[사설] 코로나19에 ‘홍콩보안법’ 미‧중 갈등 악재…수렁에 빠진 수출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5-31 15: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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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수출에 또 다른 먹구름이 엄습하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 28일 3차 회의를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대응 29일(현지 시간) 홍콩에 부여한 관세 및 투자, 비자발급, 법 집행 등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나선 까닭이다.

홍콩은 2019년 기준 한국의 4대 수출국(수출 규모 319억 달러)에 달하는 주요 수출기반 중의 하나로 홍콩에 대한 수출이 막히게 된다면, 이를 중계무역 기반으로 이용하던 한국 수출에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커 코로나19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의 형국이다. 더구나 극한갈등으로 치닫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도 편을 들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더구나 홍콩 수출액의 약 69.8%(223억 달러)를 차지하는 것이 한국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라는 것도 걱정이다. 그동안 우리 반도체업계는 연간 28조 원 규모의 반도체를 홍콩에 수출해 왔으며, 거의 90% 이상이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따라서 한국→홍콩→중국으로의 물류 이동이 막히게 되면 물류비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며 전략을 재정비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미‧중의 갈등이 단기에 해결될 전망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번 기회에 잘못된 대중 정책을 바로 잡을 것”이라며 올가을 대선에서 재선을 위한 최대이슈로 삼을 작정이다. 중국 역시 “미국 눈치를 보지 않고 정면으로 맞대응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천명하고 있다. 해외 일부 보고서는 외교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폭주하는 미‧중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의 입장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시나리오별 최선의 대책은 마련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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