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랜 경기침체, 취업난에 ‘빚더미 청년’양산 대책 서둘러야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10-26 15:12: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금융감독원이 26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20대가 이용한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대출 잔액이 지난 6월 말 현재 2조14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 1조9734억원, 지난해 말 2조738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또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2015년 9519명에서 지난해 1만2455명으로 30.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17만7000건선으로 1인당 평균 대출금 1171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4745건, 여신금융은 2999건이었으며 각각 1인당 평균 420만원, 227만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랜 취업난으로 직장을 못 구해 소득이 없는 가운데 먼저 빚쟁이가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또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돈이 궁한 20대 청년들이 시중은행 등 1금융권보다 금리는 높지만, 대출 장벽이 낮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통한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 대출(카드론)이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지난해 전체 104억원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난 6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 큰 문제는 채무조정 신청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20대의 채무가 증가하고, 이를 갚지 못해 끝내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사회 문턱도 넘기 전에 학자금 대출에 이어 마이너스 통장과 마이너스 카드를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얼마나 암담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알려준다. 정부가 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출구전략’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