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계이어 기업 체감경기 최악…방어적 경제전략 새로 짜라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2-26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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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확산 직격탄이 가계에 이어 기업심리까지 얼어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 산업 BSI는 65로 전달 대비 10포인트 떨어지며 관련조사가 시작된 2003년 1월 이후 최대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08년 11월 글로벌금융위기 때의 9포인트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문제는 기업의 체감경기악화가 제조·비제조업, 수출·내수기업, 대·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 방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업황지수는 중국수출 감소우려가 높은 영상·통신장비, 중국산 부품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종이 각각 18포인트 떨어지며 지수를 11포인트까지 끌어내렸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3포인트, 내수기업이 10포인트 떨어졌고, 규모별로는 대·중소기업 모두 11포인트 하락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번 조사가 11~18일에 이뤄진 만큼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3월 BSI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는 점이다. 기업들 역시 3월 상황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3월 전 산업 업황전망은 7포인트 하락했으며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8.5포인트 내려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의학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해외 일각에선 세계인구의 40~70%에 이르는 사람이 감염될 것이란 극단적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경기가 반등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은 이미 물 건너갔다. 결국 경제정책의 기조를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방어적으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경제적 피해확산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최우선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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