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코로나마저 겹악재…금융지주 주가하락 '패닉'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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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기업은행, 3개월도 안돼 시총 12조원 증발
신한·KB금융 주가 5분의 1 하락…우리·기업 천원대 주식 '추락'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작년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총 11조278억원으로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고 하나금융도 지주 체제 전환 후 최대치를, 우리금융은 경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힘이 없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따른 임직원 중징계와 라임 사태로 고발을 당하는 등 악재가 곂치며 고꾸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며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 및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4조800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1조8367억원 증발했다. 전체적으로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1만원가량 빠진 게 컸다. 여기에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은 1000원대 주가에 그쳤다.

지주사별로 신한금융의 시총은 16조4751억원으로 4조815억원(19.85%)로 가장 많이 빠졌다. 신한금융의 주가는 3만4150원으로 전년말대비 9200원(21.22%) 하락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 사태의 장본인으로 부상한 데 따라 국내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 컸다.

KB금융의 시총은 16조2373억원으로 3조5759억원(18.04%)가 사라졌다. KB금융의 주가는 3만9050원으로 같은 기간 8600원(18.04%) 떨어졌다. DLF사태, 라임 사태에 벗어난 KB금융은 코로나19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하나금융의 시총은 9조4276억원으로 1조6513억원(14.90%) 사라졌다. 하나금융 주가는 3만1400원으로 5500원(14.90%) 떨어졌다. DLF 사태로 인한 중징계 등이 기인했다.

우리금융의 시총은 7조854억원으로 1조2929억원(15.43%)이 증발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9810원으로 1790원(15.43%) 감소하며 1만원대도 버티질 못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들어 연중, 52주, 그리고 역대 최저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작년 2월 최고가인 1만600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반토막난 것이다. 이는 DLF사태와 이로 인한 CEO 중징계, 라임 사태, 고객 비밀번호 무단도용 및 제재 예정 등에 믿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뒤돌아선 영향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우리금융을 향한 순매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의 시총은 5조5753억원으로 1조2351억원(18.13%) 증발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9660원으로 2140원(18.13%) 사라졌다.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및 낙하산 인사를 거부한 노조의 출근저지, 이로 인한 인사적체 등 경영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떠날 수 있어 어디까지 떨어질지 불안해 하고 있다. 더욱이 저점이라고 생각한 지점에서 더욱 떨어지며 바닥이 없는 듯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 금융지주는 기업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지나친 비관론은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지만, 은행 금융지주의 추가하라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간 은행주가 철저히 소외되며 주가 하락이 계속된 만큼 적어도 다른 업종대비 초과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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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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