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실손보험 못드나…노후 실손보험료 부담 어쩌나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5: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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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보사, 가입연령 50세 이하로 하향 조정
고령자 대상 노후 실손, 보험료 비싸고 보장도 낮아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50대 여성 A씨는 뒤늦게나마 노후 의료 보장을 준비하기 위해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고민중이다. 이에 아는 보험설계사와 상담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일반 실손보험 가입은 어렵고 노후 실손보험을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노후 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더 비싸고, 보장도 비급여는 70%까지만 가능했다. 결국 A씨는 아직 50세 이상도 실손보험을 받아주는 다른 보험사를 찾기로 했다.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이 가입 연령을 낮추는 방향으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입이 어려워진 50대 이상은 노후 실손보험을 가입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것은 물론 비급여 보장에 대한 자기부담금도 더 많이 내야 한다. 

 

제 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 가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데다 경제적 부담까지 커져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어날 전망이다.

▲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이 가입연령을 하향조정하는 등 가입 문턱을 높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에 이어 동양생명도 실손보험 가입연령을 하향 조정하는 등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문턱 높이기가 확산되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실손보험 가입 연령 제한을 기존 65세에서 49세로 낮췄고, 동양생명은 50세 이하로 조정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생명의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표준화 실손보험, 기본형‧특약 합계)은 119.4%로 전년보다 4.5%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 100%가 넘어가면 받은 돈보다 준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손보험의 주 판매처인 손해보험업계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지난 1분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37.2%로 전년동기 대비 5.9%포인트 늘어난 상황이다.

때문에 앞으로도 가입 문턱을 높이려는 보험사들이 확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제는 일반 실손보험에서 가입이 거절된 50대 이상 연령층은 노후 실손보험을 가입해야 하는데 보험료 부담은 물론 보장 범위에서도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가입자의 상황과 회사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만 51세 여성의 경우 월 보험료가 일반 실손보험의 경우 2만~2만5000원, 노후 실손보험은 3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실손보험은 50세부터 최대 80세까지 연령층을 대상으로 질병‧상해로 입‧통원 치료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기본적인 보험료가 비싼 뿐 더러 보장도 제한돼 급여 부분 80%, 비급여부분 70%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더욱 요양병원 의료비 특약의 경우 보상 대상 의료비의 80%(비급여 50% 한도), 상급병실 이용시엔 차액의 50%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실손보험이 아예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형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긴 어렵겠지만 연령제한, 인수 심사 강화 등을 통해 문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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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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