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판매, 틀렸다"...정부 지정 '마스크 공적판매처' 우왕좌왕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5: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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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쇼핑·농협 하나로마트·공영홈쇼핑 등 공적판매처, 마스크생산자와 계약 완료 못해
우체국은 3월 초에 마스크 판매 가능
농협 하나로마트 "현재 계약 협의 중, 물량받아도 하나로마트까지 도달하는데 2일 걸려"
"정부, 마스크 생산자와 일괄 계약하고 분배했어야" 볼멘소리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6일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실시한 가운데 공적판매처가 ‘우왕좌왕’하고 있다.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했지만, 공적판매처는 정부의 발표 후 마스크 생산자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바로 판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 공적판매처는 아무리 빨라도 28일이나, 3월 초에나 마스크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식약처가 이날 “대구·경북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국민들께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약국·우체국·하나로마트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이르면 내일(27일)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밝힌 것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24일 서울 광화문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예방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연합뉴스)
26일 정부 지정 공적판매처와 업계에(우정사업본부·농협하나로마트·공영홈쇼핑 등) 따르면 우본과 농협, 공영홈쇼핑 등은 현재 마스크 생산업자들과 납품단가를 비롯해 물량을 계약을 위한 협상 중에 있다.

실제 본지가 이들 공적판매처에 확인한 결과 우본(우체국쇼핑), 농협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은 현재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본은 하루 120만개에서 150만개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지만 납품단가를 정하지 못했고, 농협과 공영홈쇼핑도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우본 관계자는 “정부가 어제 발표한 후 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아직 마스크생산업체와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협상이 완료하고 물량을 확보한 후 3월 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 마트는 계약이 완료되고 물량을 확보해도 유통단계 때문에 적어도 2일은 걸린다고 답변했다.

농협 하나로 마트 관계자는 “갑자기 공적판매처로 지정 돼 현재 계약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단 계약이 완료돼도 당장 판매가 어렵고, 생산자로부터 물류센터에 공급을 받더라도 하나로 마트까지 가는데 보통 이틀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를 긴급으로 받더라도 하루 이상이 걸리고, 현재 판매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 524만개 매점매석 업체를 적발하고 코로나 19 확산 지역인 대구·경북에 221만개를 우선 공급한다. (사진=식약처)
이는 공영홈쇼핑도 다르지 않았다. 공영홈쇼핑은 현재 방송을 통해 마스클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 정부의 시행에 따른 조치는 현재 생산자와 계약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이 때문에 실제 마스크 품귀현상 해소는 3월 초나 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엇박자 대응에도 볼멘소리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공적판매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사전에 공적판매처에 알리지 않고 발표 후 통보하는 등 우리로서는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여기저기서 문의가 많이 오는데 계약 때문에 당장 판매가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적어도 준비할 시간을 주던지, 정부가 마스크생산자들과 일괄 계약을 하고 공적판매처에 배분했다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마스크 생산자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도 계약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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