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미래 칼럼] 트렌드에 집착하지 말자

청년과미래 / 기사승인 : 2020-04-13 03: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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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요섭 청년과미래 칼럼니스트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이 주변에 하나둘씩 늘어간다. 그런데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유행에 맞춰가야 할지, 내가 하고 싶은 걸 할지’ 망설이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날이 갈수록 빠르게 변하다 보니, 이에 맞춰가지 않으면 결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이들은 말한다. 


SNS도 마찬가지다. 유행은 ‘트렌드’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사람들을 휩쓸리게 한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시선을 기반으로 한 SNS에서는 타인의 생활이 쉽게 가시화되고, 자연스레 내가 뒤처지지는 않는지 신경 쓰게 된다. 트렌드에 뒤처지는 순간 ‘아날로그’, ‘올드’ 한 사람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처럼 SNS와 유튜브가 일상인 젊은 세대에게 유행에 대한 강박관념은 자연스레 스며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엔 아날로그, 올드함조차 ‘뉴트로’라는 이름의 유행이 되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이 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트렌디함에 집착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하며 트렌디함과 아날로그함의 경계를 지우고 있다. 최근 한 스마트폰 회사에서 내놓은 광고는 무려 5시간을 원테이크(단 한 번의 시도만으로 촬영을 끝내는 것)로 촬영하여 주목을 받았다. 빠른 속도로 다양한 장면들을 끼워 넣는 요즘의 편집기법과는 사뭇 반대되는 원테이크 기법은 최근 영화, 뮤직비디오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쓰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는 특수 효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찾고 싶은 대중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음악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너도나도 ‘과거의 흔적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트로트는 지금이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참가자들이 오직 트로트만으로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또 많은 이들이 90년대에 유행했던 곡들을 다시 찾으며 양준일, 씨야 등 과거에 인기를 누렸던 가수들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CD보다 LP판이 폭발적으로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는 분명 기계음으로 점철된 기성 음악에 지친 사람들이 과거의 장르를 찾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뉴트로’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트렌드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물론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마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며 이를 우후죽순으로 따라 하는 모습도 보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것’을 하는 것이다. 트렌디함과 아날로그함은 손바닥처럼 뒤집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고전’은 분명 존재한다. 시대와 관계없이 사람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콘텐츠는 분명 있다. 트렌드에 휩쓸려 따르기보다는, 누구나 찾는 고전이 되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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