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는 것만도 다행"...올해 항공업계, 채용 사실상 '백지'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2 05:19: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올해 채용계획 미정
저비용항공사 중 에어부산 상반기 70여명 채용 제외하고 모두 '미정'
항공업계 "신종 코로나 장기화 등 악재에 채용계획 내놓기 어려워"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그나마) 안 줄이면 다행이죠. 현재로서는 계획 자체가 없어서 뭐라 드릴 말씀조차 없네요.” 


올해 항공사들의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항공업계 관계자가 내뱉은 푸념성 답변이다.


실제로 한항공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 등 국내 항공사들은 올해 채용계획을 백지상태로 남겨둔 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일본여행거부 운동과 홍콩시위사태에 이어 올 초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90%에 달하는 중국노선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재도입을 결정하지 못한 영향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7개 항공사가 올해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아시아타임즈)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을 제외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진에어 등 7개 항공사가 올해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우선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11일,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인해 채용계획이 없던 진에어를 제외한 모든 항공사들이 채용계획을 내놓은 것과는 확연이 다른 풍경이다.

지난해 2월 △대한항공은 1200여명 △아시아나항공 750여명 △제주항공 300여명(상반기 기준) △티웨이항공 480여명 △이스타항공 300명~350여명 △에어서울 150여명 △진에어 계획없음 등이었는데 올해는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들의 채용계획이 미정상태인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재도입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상반기 채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자료=각 항공사)
특히 지난해 500명 이상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 항공업계 취업시장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채용은 기재도입과 관련되어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일본이슈와 홍콩이슈 등으로 좋지 않은데다가 올 초 신종 코로나로 인해 많은 노선들이 운항중단되고 축소되면서 항공사들이 기재도입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채용계획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 항공사들은 상반기에 채용 계획을 내 놓지 못하는 항공사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한항공은 올해 4대의 기재 도입을 확정한 만큼 상반기 내 채용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채용계획은 미정이지만,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4대의 기재도입이 확정 돼 있고, 현재 채용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봉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