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로 동식물 모두 폐사… "무인지대될 것"

박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4 15: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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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팀발 필리핀 NDRRMC 대변인 인터뷰
"상황 악화…지역사회 재건 허용되지 않아"

▲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한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카비테 주 타가이타이 지역의 한 주민이 13일 화산재로 뒤덮인 도로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탈(Taal) 화산의 화산활동으로 섬에 있던 동식물이 모두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마크 팀발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NDRRMC) 대변인은 필리핀 AN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대피시킨 다음 동물을 구조하려 했지만, 구조대원들이 다시 현장에 돌아가려 했을 땐 상황이 악화돼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팀발 대변인은 "우리는 공중 관찰 결과 화산의 동식물들이 이미 죽어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구조대원들은 현장으로 다시 돌아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탈 화산섬이 '무인지대'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그곳에서 지역사회 재건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그 섬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에서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졌다.

이어 13일에는 500m 높이까지 용암이 분출됐고, 더 큰 폭발 우려가 나왔다. 인근 지역에서는 화산재와 함께 직경 0.2∼6.6㎝가량인 분출물이 떨어지기도 했다.

또 호수로 둘러싸인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 등의 지진이 최소 75차례 관측됐으며 화산폭발에 따른 쓰나미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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