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 코로나 비상…"최소인력 제외하고 귀국 조치"

정상명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15: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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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 (사진=한화건설)
[아시아타임즈=정상명 기자] 최근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하는 일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도 순차적으로 직원을 귀국조치 시키고 있다.


30일 외교부와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28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협력업체 소장인 이모(62)씨가 숨졌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중순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여 바그다드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 사망했다.

이에 따라 비스마야 현장은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됐고 직원들은 격리 조치 중이다.

하지만 19일 이곳에서 일하던 방글라데시인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한 일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는 올해 초에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공사 중단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시작된 분쟁은 이란이 이라크에 위치한 미국 기지를 공습하면서 양국간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은 바 있다.

여기에 최근 UAE와 이라크 등 중동지역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현장은 비상사태다.

이번에 코로나 의심 사망자가 발생한 한화건설의 현장은 '비스마야 뉴시티 프로젝트(이하 BNCP)'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이 공사는 약 10만 가구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주택 사업비만 9조6000억원에 달하며, 사회기반시설까지 합치면 도급금액은 총 12조원이 넘는다.

당초 준공은 내년 12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준공시기가 불투명해졌다.

현재 한화건설은 지난달부터 현지 직원을 순차적으로 귀국조치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3월부터 이라크 공항이 폐쇄되면서 인력철수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지난달 UN 특별기 취항이 허용되면서 직원의 복귀가 가능해졌다.

또한 이라크에 현장이 있는 현대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건설사도 직원들의 국내 복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비스마야 현장에 상주하는 직원 400여명 가운데 현재 250명이 귀국한 상태"라며 "최소인력을 제외하곤 전부 국내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공사는 일시 중단 상태"라며 "이라크 정부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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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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