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견제' 토종 뷰티 편집숍, 'K뷰티' 격전지서 '정면 충돌'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5 04: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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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글로벌 1위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 입성 이후 강남‧명동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 확장세를 보이자 국내 뷰티 편집숍들의 방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시코르, 아리따움, 올리브영 등이 명동‧홍대‧신촌과 같은 ‘K뷰티’ 격전지에 대규모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세포라와의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 (위부터) 세포라 뷰티 플레이 서비스, 시코르 매장 전경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 코리아는 지난 10월 한국 진출의 시작을 알린 첫 매장 강남 파르나스몰점에 이어 지난 3일 명동의 롯데 영플라자에 2호점을 오픈했다.

세포라가 2호점 지역으로 선택한 명동은 로드샵 브랜드부터 백화점‧면세점에 입점한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층을 가진 상권이다. 명동 상권의 주 타깃인 외국인 고객들에 대한 접근이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명동 상권의 유동 인구는 하루 평균 41만명 수준으로 외국인뿐 아니라 지역 오피스 인구까지 모두 흡수한다.

세포라는 중국인 고객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롯데백화점과의 파트너십으로 명동 상권 주 타깃을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포라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디올, 랑콤, 에스티로더와 겐조키 등의 브랜드를 입점 시켰다.

세포라는 명동 롯데 영플라자점에 이어 내년 1월 오픈하는 3호점 신촌 현대 유플렉스점을 포함해 총 7개 매장, 2022년까지 14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국형 뷰티편집숍의 시작을 알린 신세계 ‘시코르’도 최근 명동과 홍대점 오픈을 통해 주요 상권 내 점포 수 확장에 공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2016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후 공격적인 확장세를 펼쳐온 시코르는 지난 9월 말 28번째 매장인 명동점 오픈에 이어 오는 6일 30호점인 홍대점을 오픈한다. 홍대 상권 핵심이라고 불리는 홍대 입구 사거리 대로변 아일렉스 스퀘어 1층에 자리를 잡았으며 영업 면적은 330.0㎡(약100평)으로 13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 곳에는 입생로랑, 나스, 투페이스드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힌스, 바이네프, 헉슬리 인기 K코스메틱 브랜드 등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된다. 홍대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20대 남성들의 셀프 바, 테마별로 바뀌는 브랜드 팝업 존 등 새로운 공간도 선보인다. 명동점에서 진행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마스크 편집 공간도 홍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시코르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도 마련됐다.

홍대 지역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총 진출한 상황이다. 특히 2030 젊은 세대 유동 인구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특징을 보이며, 명동 못지 않은 글로벌 관광객의 명소로 꼽힌다.

시코르는 지난해 홍대에 테스트 점포를 내며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시코르 AK&홍대 매장은 기존 시코르 매장 중 2030 매출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시코르 AK&홍대의 25~34세 매출 비중은 전 연령 대비 47.8%로 시코르 매장 중 1위를 기록했다. 40대 매출이 가장 많은 시코르 경기점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 (위부터) 아리따움 프로 메이크업 스튜디오, 올리브영 홍대입구역점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뷰티 브랜드의 자체 편집숍과 H&B스토어도 매장 강화에 힘쓰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은 최근 ‘프로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신규 론칭, 지난 11월 말 서울 마포구에 1호점을 정식 오픈했다. 이 매장은 국가 미용 자격증을 보유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엄선해 추천하는 화장품을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메이크업 서비스, 메이크업 레슨, 눈썹 왁싱, 네일 케어 등 전문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인 올리브영은 최근 홍대 매장을 6년 만에 새단장했다. 명동,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어 매출 톱 3위인 홍대입구역점을 상권 빅데이터 기반의 밀레니얼 뷰티 센터로 리뉴얼 했다.

올리브영은 홍대에 위치한 4개 매장에서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축적한 1000만 건 구매 데이터를 분석, 대학‧유흥 복합 상권은 색조 수요가 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쇼핑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매장 초입에 색조가 아닌 더모코스메틱(코스메슈티컬)과 남성, 향수 카테고리를 전면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편집숍들이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 공격적인 매장 확장을 펼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해외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집한 지역에 진출하고, 뷰티에 관심이 많은 국내 2030 세대의 유동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매장을 오픈해 K뷰티 트렌드를 파악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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