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현장서 한국인 또 코로나19 확진…"건설사 비상"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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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프로젝트 현장
인력기반 산업·방역체계 열악 지역 등…코로나19 방역 한계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건설사, 준공 밀릴까 '발동동'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국내 건설사가 나가있는 해외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의 해외 현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주이라크 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9일 의심환자로 입원한 카르발라 조인트벤처(JV) 직원 A씨가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관련된 직원들은 숙소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일부 직원은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카르발라 JV는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카르발라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합작사로, 주관사는 현대건설이다. 지분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37.5%, GS건설 37.5%, SK건설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 건설사업이다. 공사금액은 60억4000만 달러로 수주 당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주이라크 대사관은 "환자 입원을 위한 병원 물색 및 전세기 운항 승인 지원 등의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카르발라 JV와 소통하면서 추가 지원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건설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한화건설 협력업체 소장이 숨졌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에 10만 가구 규모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 중이었지만, 현장 상주직원 절반 가량이 귀국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한국인 직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아랍에미리트 석유 플랜트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15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해외건설 현장에서 꾸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건설사들은 초긴장 상태다. 건설업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서 대면 방식으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보니 현장 관리가 쉽지 않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관리자들이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하지만, 현장 인력이 자주 바뀌면서 방역체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장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 몰려 있다. 그 중 의료·방역체계가 열악한 지역도 있어 코로나19 방역에 한계가 있다. 

 

코로나19 확산도 문제지만 공기를 맞춰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머리가 아프다. 계약기간 내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보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19가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준공시기가 임박한 건설사는 조바심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미래기술전략연구실 실장은 "각 사업마다 계약사항이 달라 코로나19 사태를 불가항력적으로 인정할지는 발주처에 달렸다"며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고, 얼마나 부담할 것이냐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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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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