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시대'…보해 '잎새주', 17.8→17.3도로 인하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6 0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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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해 잎새주 (사진=보해양조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보해양조가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대표 소주제품인 잎새주 도수를 0.5도 인하했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주요 소주 제품부터 지방 소주 제품들까지 저도수 경쟁에 합류하면서 16도대까지 등장하는 등 소주시장이 순해지고 있다.

5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자사 대표 소주인 잎새주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17.3도로 인하했다. 도수를 인하한 잎새주 제품은 12월부터 생산되고 있으며,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한 1016.9원이다.

대기업 주류회사들이 지난 5월부터 소주가격을 잇따라 인상한 가운데 보해는 잎새주 출고가격을 2016년 8월부터 3년 넘게 1016.9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소주가격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가격동결의 영향으로 보해양조의 지난 3분기 잎새주 매출이 14만6980상자(24병 들이)로, 지난 1분기 14만240상자 대비 4.8% 늘었다.

하지만 이번 도수 인하는 별다른 리뉴얼 공지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코올 주정 비율을 낮춰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보해 측은 수익을 메꾸려는 의도가 아닌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해 관계자는 “0.5도 도수 인하로 얻을 수 있는 마진율은 약 3원도 되지 않는다. 매출액으로 따진다면 0.5도 인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액은 5억원 미만이다”면서 “통상적으로 다른 회사들이 6% 인상을 하는 데 반해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으며, 도수를 낮춰 수익을 보존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소주 제품들 중 (잎새주가) 가장 높은 도수를 갖고 있었고, 시장 조사 결과 70% 이상의 소비자들이 술이 너무 독해서 도수를 낮춰줬으면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도수를 떨어트려서 수익을 보존하려면 17도 밑으로 떨어트렸어야 한다. 하지만 소주는 최소 17도 이상이 돼야한다는 정책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최대한 맞춰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6도 대의 소주가 잇따라 등장하며 순한 소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저도주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가장 먼저 16도 소주를 선보인 건 무학의 '좋은데이'로, 이후 대선주조의 '대선', 금복주의 '맛있는 참' 등 지방소주 위주로 16.9도 제품이 등장했다. 무학 '좋은데이 1929'는 알코올 도수 15.9도로 출시됐다.

이어 서울에서도 16도 소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출시한 '진로'는 17도인 참이슬보다 낮은 16.9도로 출시됐다. 뉴트로 콘셉트의 패키지와 '부드러운 술'의 이미지가 통하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가 이어지자, 롯데주류도 이에 맞서 자사 주력 소주인 ‘처음처럼’을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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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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