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 ‘제로금리 3년 유지’ 예고는 세계경제 축소순환 시그널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9-17 15: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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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2023년까지 현행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를 예고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는 여전히 노동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으며, 평균물가 역시 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향후 3년 동안의 경기가 비관적이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연준이 이처럼 줄곧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추고 있는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경기가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 등 여러 분야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이후 여전히 2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영구적 실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경기를 진단하는 지표 중 하나인 물가가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장기간에 걸친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될 때까지는 현행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 27일 연준이 선언한 ‘평균물가 목표제’ 도입을 재확인한 것으로, 과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밑돈 기간만큼 이후 향후 이를 웃도는 것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역시 고용과 소비시장에서 흡사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한국은행도 연준의 저금리 기조에 발맞출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현행 0.50%의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선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부진한 경기상황이 이어지더라도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되 금리 이외의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해 경제의 축소순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향후 고통스러운 3년을 감내하고 경기 회복을 이루려면 한층 더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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