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돼지고기 값 '껑충 껑충'...왜?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5: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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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 재난지원금에 늘어난 돼지고기 수요...수급불균형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코로나19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올해 초까지 이어져 수요 급감에 따른 가격 급락이 최근 코로나발로 집밥 수요 증가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늘어난 고기 수요에 공급 부족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수급불균형 현상까지 가세해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 국산냉장(중품) 100g의 소매가격은 2348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2227원 보다 5.4% 상승, 전주 2185원보다 7.5%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07원보다 17.0% 상승했다.

5월 평균 삼겹살 소매가격은 1kg당 2만21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삼겹살 가격이 저점을 기록했던 1만6230원에 비해 36%나 껑충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만9000원대에서 12%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가격이 오르는 데는 공급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코로나19로 외식을 꺼리는 대신 ‘집밥’을 해먹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육류 구매가 높아지고 있다.

재난지원금 지급 여파도 있다. 실제 4월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고기를 사먹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 따르면 4월 한달 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였다.

4개의 축산 상품 카테고리의 신장률과 순위로 살펴봤을 때 1위는 수입육 710.7%, 4위 국산돈육 394.9%, 5위 축산가공 347.7%, 9위는 국산우육이 234.9%를 차지했다. 제로페이와 코나카드의 전체 상품 매출이 동기간 대비 94.8%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이 급격한 늘어난 셈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4월 외식 횟수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79.5%인 반면, 국산 농축산물 구매량이 늘었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나 줄었다는 응답(14.1%)에 비해 두배 높았다.

수요에 비해 공급량은 현저히 낮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쇠고기와 돼지고기 생산량이 1만4771톤, 9만3177톤으로 1월보다 각각 39.6%, 1.2% 감소했다. 쇠고기는 고기 공급을 위한 거세우의 사육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사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금(金)겹살 논란에도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는 웃지 못하고 있다. 돈가는 올랐지만 가정 내 소비가 많은 삼겹살, 목살 위주 수요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지방 부위는 재고 적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삼겹살과 목살 중심으로 소비는 늘면서 금겹살이라 불리고 있지만, 농가와 가공현장에서는 학교 급식 중단과 외식소비 감소로 갈비·안심·다리부위 등 저지방 부위 재고 쌓이면서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돈가 왜곡 현상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부위 소비가 골고루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위별 소비 편중에 따른 가격 차이도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돈육 부위별시세 자료에 따르면 5월 삼겹살 가격은 kg당 1만8575원으로 1월에 비해 62% 올랐고, 목살은 1만6750원으로 67% 상승했다. 반면 갈비는 1월 대비 1.9% 상승한 6175원, 뒷다리살은 오히려 0.3% 하락한 315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ASF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불균형으로 한돈 농가와 육가공업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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