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옵티머스 금융권 로비 의혹 이헌재 전 부총리, 국감 증인도 무산...연락 두절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5 15: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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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와 관련해 외압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금융 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 전 부총리나 옵티머스 연루설을 부인했다.


김 회장은 15일 아시아타임즈와 통화에서 "지난 2018년 통화를 통해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 인사를 드린 게 마지막"이라며 "그 이후로 이 전 부총리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2018년 4월 취임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그는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서도 "전혀 몰랐다"며 "지난 6월 (환매중단)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알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국감에서 성일종·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옵티머스 펀드 판매에 김광수 농협지주회장 지시 등 윗선의 압력이 있었냐고 따져 물었다.

정 사장은 수차례 외압 의혹 제기를 부인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고문단이었던 "이 전 부총리와 우리투자증권 재직 시절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 전 부총리 시절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으로 김석동 당시 금융정책국장과 함께 이른바 '금정라인'을 형성했던 친분이 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특히 이 전 부총리는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윤석현 현 금감원장, 양호 옵티머스 회장 등과 경기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해 금융권 로비에 구심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문건에서 '이헌재 고문이 추천,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이란 대목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남동발전의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에 이 전 부총리가 관여한 것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이 사업은 태국 남부 송클라주 5개 군과 중부 수판부리주 5개 군에서 12㎿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0개를 짓는 무려 5100억원 짜리 규모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측은 지난 3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만난 후 불과 2주 만에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투자 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해당사업이 한 달 남짓 정보를 입수하고 35일 만에 적격 심사를 받을 때까지 과정을 보면, 통상 남동발전의 사업 개발 과정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이 전 부총리와 연관성에 대해 "(언론에는) 마치 투지 심의를 최종 마친 것처럼 보도됐는데 사실 초기 단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기 위한 적합성 판단을 하는 단계였다"면서 "(이 전 부총리로부터) 저한테 전화가 오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부총리의 전화는 수신이 금지된 상태다. 이 전 부총리의 국감 증인 채택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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