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MBK, 알짜매장 밀실 매각하고 대량 실업 양산"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3 15: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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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MBK파트너스 본사 앞 기자회견 진행
"매각 당장 철회하라"...'대규모 집회' 불사
▲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MBK 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홈플러스지부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안산·둔산·대구점 등 3개 점포 매각에 나선 가운데, 노동조합(노조)이 이를 ‘밀실 매각’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3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 명의 대량실업이 불 보듯 뻔한 데도 배당금을 노린 MBK가 알짜매장 밀실 매각을 추진하려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등 3개 점포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은 통상적으로 해오던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방식이 아닌 ‘폐점’을 전제로 추진된다. 3개 점포 매각 후 건물을 헐고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흑자매장이자 알짜매장의 영업을 포기하고 폐점한다는 것은 MBK가 이윤극대화를 위해 마트사업을 포기하고 부동산장사로 돈을 벌겠다는 선언”이라며 “3개 점포 매각과 폐점, 부동산 개발이 진행될 경우 직영 직원과 외주 및 협력직원, 입점업주 등 수천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직영직언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며 “주변 점포로 분산해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MBK 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밀실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홈플러스지부

노조는 “안산점 직영 직원 200여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주변 점포는 없다”며 “안산에 위치한 점포는 물론, 10km 이상 떨어져있는 시화점, 평촌점, 수원점 등도 여력이 없는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은 홈플러스가 최근 3년간 고액의 ‘배당잔치’를 벌인 점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당기순이익이 7332억원이었지만, MBK가 가져간 배당금은 무려 1조2130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이 165%”라며 “과도한 배당과 임대료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아 기업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홈플러스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노조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매장 매각 추진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홈플러스 조합원 6000여명과 마트노조 조합원 1만여명, 서비스연맹 조합원 10만여명이 함께 싸울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종로구 집회 개최가 금지된 상황이지만, 우리가 아닌 MBK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매각 추진 사실을 인정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 측은 “2년전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다각도의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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