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수주 ‘뚝’…조선 3사, 유휴인력 “어찌하오리까”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04: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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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온기, 유가 불확실성에 냉랭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해양플랜트(원유·가스 시추 생산설비) 수주 절벽에 따른 유휴인력 처리에 고심 중이다. 최근 신조 발주 부진에도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 상선부문에서 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해양부문에선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체들은 당장 해양플랜트 일감이 없어 생긴 유휴인력들을 상선건조 쪽으로 재배치하며 인력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하반기부터 해양플랜트 생산직 600여명 인력에 대해 상선부문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상시 진행 중이다. 2014년 이후 해양플랜트 신규수주가 전무한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면 일감이 완전히 바닥나게 되면서다.

현대중공업 역시 상선건조물량을 해양공장에 배치하는 등 방식으로 유휴인력 발생을 막고 있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설비이후 4년간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가 지난해 하반기 미국 석유개발업체 엘로그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를 수주해 7월부터 본격 건조에 착수했다. 회사는 앞서 유휴인력 20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유급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현재 2023년까지 해양부문 수주잔량을 확보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편이다. 4월 체결한 인도 릴라이언스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포함해 4척의 일감이 있다. 다만 건조·인도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에 한시적으로 일손이 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조선 3사의 해양플랜트 수주가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시추선인 드릴십 발주가 수년째 끊긴 데다 이미 건조를 마친 선박들도 계약파기가 잇따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최근 삼성중공업은 2013~2014년 수주한 드릴십 2척에 대한 발주처의 계약해지를 공시한 데 이어 수주잔고에 남아있는 드릴십 총 5척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 또한 드릴십 1척에 대한 계약취소 통보를 받았으며 나머지 4척에 대한 자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실 여진이 지속되는 주요 배경으로는 저유가에 따른 해양 유전개발 매력 하락 등이 지목된다. 업계에선 유가가 70달러 이상은 돼야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 등으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다보니 장기 프로젝트인 해양플랜트 투자가 늦어지고, 향후 발주가 이뤄질지조차 예측이 어렵다”며 “회사의 경영상 해양부문에서 발생한 유휴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부서에 전환 배치하는 등 방식으로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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