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 칼럼] 오래된 가치 속 미술경제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기사승인 : 2020-02-19 09: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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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낡은 것이 더 인정받는 흥미로운 세계.’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들로 넘쳐나는 시장 경제 속에서 그것을 거스르는 매커니즘이 있다. 바로 미술시장이 그렇다.


현대 사회는 늘 새로운 것들로 가득하다. 한 때, 한 번 입고 버리는 인스턴트 패션이 유행하는 반면, 날이 갈수록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상품들로 세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미술 작품은 다르다. 신상이 넘치는 세상에서 오래된 가치가 인정받는 몇몇 분야가 있는데 이에는 미술 시장 역시 포함된다. 따라서 우리가 미술시장에 입문하려면 먼저 그 가치를 알 필요가 있다.

미술 시장에서 1차 시장(프라이머리 마켓), 2차 시장(세컨더리 마켓), 3차 시장으로 나뉘는데, 1차 시장은 미술작품이 처음 작가의 손을 떠나 가장 먼저 거래되는 시장이다. 2차 시장은 한 번 거래 되었던 작품들이 다시 거래 되는 시장으로 중고 시장을 말하며, 3차 시장은 2차 시장과 마찬가지로 역시 중고 시장이나, 2차 시장과는 달리 작품가가 모두 공개되는 시장이다. 재미있는 것은 1차 시장에서 3차 시장으로 갈수록 작품가가 비싸진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술작품이 일반 상품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먼저 작가의 손에서 작품이 완성되면, 그 작품은 특별한 안목을 지닌 컬렉터들이나 아트 딜러들에 의해 소장된다. 바로 이 시점이 작품의 1차 검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한 번 검증을 마친 작품들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2, 3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보면, 2, 3차 시장이 1차 시장보다 작품을 구매하기에 좀 더 유리하게 보일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상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심미안이 갖춰져 있다면 1차 시장은 2, 3차 시장보다 더 낮은 가격에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는 시장임과 동시에 작품 구매를 통해 작가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미래에 성장할 작가를 발굴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는 특별한 안목을 지닌 컬렉터나 딜러가 1차 시장에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품가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상품의 경우에는 구매 즉시 중고가 되어 곧바로 가격이 떨어지지만, 미술 작품은 갈수록 가격이 오른다. 이는 작품 안에 컬렉터나 딜러의 안목과 노하우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즉, 여러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1차 시장에서 작품을 구매할 때 느꼈던 불확실성의 소멸과 함께 안정권으로 진입하면서 그 가치가 높이진다.


이처럼 미술시장은 더욱 오래될수록, 많은 전문가들의 손을 거칠수록 더욱 인정받는 재미있는 세계다.

이에 덧붙여 우리가 미술 작품을 구매할 경우, 그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도 있다. 단순히 그림이 맘에 들거나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수집하는 게 목표인지, 아트 재테크를 위한 목적인지 혹은 그림을 구매하는 동시에 문화 예술을 후원하는 마음도 함께 있는지에 따라서 구매할 시장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미술 시장의 경제 원리를 먼저 이해한다는 것은 내가 어디서 어떻게 작품을 구매하면 좋을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음과 더불어 자신이 소장하는 미술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도와 그 가치를 정립하는 데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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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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