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투썸·이디야 매출 ‘쑥쑥’, 저가커피 뚫은 비밀이...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6 05:30: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상단부터) 스타벅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이미지, 이디야 드림팩토리 전경.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지난해 스타벅스‧이디야‧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업계가 ‘900원 아메리카노’ 등 저가 커피 공세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8696억원, 영업이익은 17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2.8%, 22.5%로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직영 매장만을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가맹점을 보유한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실적 산정 방식이 다르지만, 영업이익에서 이디야·투썸플레이스·할리스 실적을 합친 것보다 월등히 높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최다 가맹점을 보유한 이디야는 지난해 매출 2208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전년비 10%대 성장을 보였다.

이디야는 커피 프랜차이즈 중 매장 수 3000개를 돌파한 유일한 브랜드다. 6년 연속 해마다 매장을 300개씩 늘리고 있다.

애초 이디야는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컸으나 점차 맛과 품질을 강화하고 가격인상을 단행하며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는 커피 생산·물류·유통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드림팩토리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CJ에서 독립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3311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각각 20.7%, 22.3% 넘게 증가했다. 매장 수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투썸플레이스 매장은 전년 대비 120곳이 증가한 1189곳으로 집계됐다.

CJ푸드빌은 지난해 4월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2025억원에 홍콩 사모펀드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후에도 투썸플레이스는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150억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900원 초저가를 앞세운 커피 매장이 테이크아웃 시장을 공략하며 유명 브랜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는 달랐다.

기존 커피 브랜드는 매 시즌 마다 다양한 계절 음료, 디저트, 베이커리, MD상품 등을 선보이며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다. 할리스커피가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을 겨냥해 1인석을 마련하는 등 매장 내부 형태 역시 진화하고 하는 모양새다.

향후 커피 업계는 유명 브랜드와 저가 시장으로 양분될 전망이다. 테이크아웃용으로 저가 커피를 찾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수요도 있는 반면, 매장에서 디저트와 함께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급 커피를 찾는 수요 역시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은 세계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 수준으로, 세계 평균(132잔)보다 약 2.7배 높다. 커피 소비의 증가와 함께 원두 수입량 역시 2012년 이후 매해 13% 가량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는 커피 포화시장이다.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매장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맛이나 품질에서 떨어진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카페인 뚝'…부풀어오르는 디카페인 커피시장2020.05.04
스벅·투썸·이디야 매출 ‘쑥쑥’, 저가커피 뚫은 비밀이...2020.04.16
동서식품, 한정판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 출시2020.04.09
스타벅스, '얼죽아' 아이스 커피 대세 속 콜드 브루 인기 '쑥쑥'2020.04.09
장보기·커피 주문도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매출 '쑥쑥'2020.03.24
코로나19에 '속수무책' 자영업자…3월, 서울 식당 1600곳 폐업2020.03.24
"떨어져 앉아 주세요"…극장가, 코로나 극복 안간힘2020.03.20
코로나발 농산물 소비 둔화에…지자체·유통가 소비 촉진 '앞장'2020.03.20
"펭수 띠부띠부씰부터 무민 굿즈까지"…식품업계, 캐릭터 협업 '눈길'2020.03.20
"옷·화장품 당일 배송+외식배달 0원"…무한 팽창 중인 배달시장2020.03.19
"400번 젓는 소확행"…코로나발 '집콕족' 증가에 '달고나커피' 열풍2020.03.19
코로나19 먹고 '쑥쑥' 크는 식품업계 자체 플랫폼2020.03.08
"코로나 여파"...생필품 동나고, 주류·커피 소비 줄었다2020.02.26
커피음료 시장, 대용량 페트병 커피가 이끈다…업체별 경쟁 치열2020.02.24
“늘리거나 깎거나”...식품업계에 부는 '가성비' 바람2020.02.21
'기생충' 신드롬 타고 미국시장에 잰걸음 놓는 식품업계2020.02.21
"1000억 시장 겨냥하라"…식품업계, '핫 해진' 핫도그 시장2020.02.18
식품업계, 중국 공장 재가동...100% 정상화 언제쯤2020.02.13
빵·햄·커피 등 먹거리 가격 줄인상…"원재료 값 상승 탓"2020.02.11
식품업계, 1인 가구 겨냥 '소포장 가정간편식' 인기2020.02.05
빅데이터로 분석 '한국인 커피 취향'…2위 라떼, 1위는?2020.01.30
새해 벽두부터 버거·커피·빙수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도미노'2020.01.14
최저임금發 물가인상 도미노…“서민 부담 어쩌나”2020.01.06
'0%대'...역대 최저 소비자 물가 속 밥상 물가만 '껑충껑충'2019.12.31
"가용비가 대세"…'대용량 RTD 커피'가 뜬다2019.09.27
롯데푸드 파스퇴르, 대용량 커피 ‘데스크탑 카페’ 2종 출시2019.08.23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