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J뷰티에 밀리나"…韓 화장품, 중국시장 입지 '흔들'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2 15: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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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고르는 중국인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K뷰티가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3년간 1위를 지켜왔으나 올해 일본에 역전을 당했다. 


일본의 ‘J-뷰티’가 중국에서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다 최근 점차 중저가 시장으로 확대해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글로벌 무역통계업체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TA)'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중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총 96억7597만달러(약 11조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2017년(51억3103만달러)에 처음 50억달러를 넘어선 지 2년 만에 연간 수입액 10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국가별로는 일본산이 1년 전보다 34.8%나 급증한 24억6881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2위는 한국산으로 14.0% 증가한 24억3369만달러(약 2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이 각각 25.5%와 25.2%로 첨예한 접전을 벌인 셈이다.

그 다음으로 프랑스(18억547만달러·점유율 18.7%), 미국(9억485만달러·9.7%), 영국(5억4728만달러·5.7%)이 뒤를 이었다.

중국 내 수입화장품 시장은 2015년까지만 해도 프랑스산이 28.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 한국산 화장품이 프랑스를 추월하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들어 한국산의 수입 증가세가 주춤하자 일본산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역전됐다.

실제로 수입액 기준 상위 5개 국가 중 한국산의 수입 증가율(14.0%)만 10%대에 그쳤고 나머지(일본 34.8%·프랑스 39.8%·미국 43.4%·영국 61.1%)는 모두 최소 30%대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다만 10월에는 한국산 수입액이 2억9971만달러에 달하면서 일본산(2억4793만달러)을 비교적 큰 폭으로 앞서며 다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 '4년 연속 선두'를 노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실제로 국내 대표 뷰티업체의 중저가 브랜드들은 중국 내 사드 보복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체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올 3분기 매출이 10% 감소한 1301억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뛰드 역시 매출 16% 감소, 79억원의 손실로 수년 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설화수, 헤라 등 아모레의 럭셔리 브랜드는 고성장을 지속했지만 매출 비중이 독보적인 이니스프리가 실적 하락세를 겪으며 중국 전체 매출 성장도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중국 1~2선 도시에 있는 이니스프리 매출은 10% 가까이 하락하고 있으며, 신규 출점을 늘리고 있는 3~4선 도시에서도 매출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부터 매출 공개를 하지 않고 있으나 2016년 6498억원, 2017년 5473억원, 지난해 497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對)중국 소비 수출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등의 영향으로 2016년과 2017년 부진했으나 지난해 다시 호조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화장품 등 비(非) 내구성 소비재의 증가세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들어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에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내주면서 위기감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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