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얼어붙는 소비심리…‘코로나19’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되나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2-25 15: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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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어두운 그늘이 우리경제를 서서히 뒤덮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7.3p 급락한 96.9로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당시와 낙 폭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12.7p,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원전사고 때 11.1p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확진환자가 급증하기 이전인 지난 10~17일 이뤄진 까닭에 소비심리 타격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 보다 훨씬 더 낙 폭이 컷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감염확산 추세에 변화가 없다면 3월 CCSI의 추가하락은 피하기 어려워졌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못지않은 낙 폭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항목들 역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소비지출전망인 소비자동향지수(CSI)와 가계수입전망 CSI는 4p씩 내리며 106, 97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현 경제상황을 보는 시각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무려 12p 급락한 66, 향후경기전망지수 역시 11p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 역시 7p 빠진 81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 연속 CCSI가 100을 웃돌며 경기회복 ‘낙관론’을 펼쳤던 정부의 예상은 물거품이 되게 됐다. 게다가 코로나19의 감염이 대구·경북을 넘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여지도 있어 향후 소비심리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붕괴된다면 해외기관들이 예측하는 0%대 성장률도 현실화 되는 ‘퍼펙트 스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후반 발표할 정부의 경기종합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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