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올려 달라”…현대重 조선3사, 또 파업전운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2 02: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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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표류 장기화…“노조 파업 방침 유지”
▲ 현대삼호중공업이 2018년 7월 세계 첫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추진 대형 유조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사가 모두 올해 임금협상에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약 5개월째 교섭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파업 기로에 섰고 현대삼호중공업도 사측이 제시안을 냈지만 조합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좌초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현재 임금협상 연내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에 나서고 있다. 사측이 그룹 3사 중 유일하게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며 새 안을 요구한 상태다. 임금 12만3526원 인상 등 요구안이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지난 2일엔 파업출정식을 열고 4시간 부분파업을 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이로 인해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 등의 제조에 있어 생산차질을 빚었다.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 없이는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20여 차례 진행된 노사 교섭이 별다른 성과 없이 표류하자 지난 11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1996년 이후 23년 만에 무파업 기록이 깨진 것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867원 인상과 성과급 250%+α,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선 계열사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 교섭 역시 지지부진하다. 노조는 오는 22일 21차 본교섭도 여의치 않을 경우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하청노동자 25% 임금인상과 회사 법인분할 무효화를 주장하며 사측과 대치 국면이다. 사측은 협력사 처우 문제나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 무효 주장 등은 협의 대상이 아닐뿐더러 기본급·성과급 지급요구안이 과하다는 입장으로 아직 구체적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런저런 핑계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더 이상 제시안을 준비 중이란 말은 통하지 않는다”며 “조합원이 인정할 제시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력한 파업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올 들어 미·중 무역 분쟁 등 영향으로 발주가 감소한데다 노조리스크까지 겹치며 현대중공업그룹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 수주 달성액은 목표치인 159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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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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