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어쩌나”...脫석유화학 찾아나서는 롯데케미칼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4 05: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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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지금도 위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신동빈 회장이 비상경영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던졌던 경영 화두가 극심한 수익성 부진에 빠진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회사, 롯데케미칼의 사업 다각화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롯데케미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에 따른 수요부진에 따른 시황 악화가 장기화 되면서 힘을 잃었다. 


반면, 경쟁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매출 다변화에 나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여전히 석유화학에만 외길이란 단순한 사업구조가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핵심 사업인 에틸렌 부문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석유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면서 외길 사업구조를 유지해온 롯데케미칼에 충격을 가한 것이다.


실제로 6월 첫째 주 에틸렌 가격은 톤당 680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2018년 톤당 1300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시황이 반 토막 난 것이다. 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스프레드도 380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BEP)을 겨우 넘겼을 뿐이다.

문제는 에틸렌 가격이 과거처럼 톤당 1000달러까지 당장 상승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제유가 가격 상승에 기반해 에틸렌 가격도 전주 대비 상승 마감했다”며 “다만 주요 에틸렌 유도체들의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된 일부 다운스트림 업체들이 가동률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코멘트 했다.

롯데케미칼의 사업 다각화 의지도 곳곳에서 읽힌다. 두산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전지박·동박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업체인 두산솔루스에 대한 인수 검토가 대표적이다.

앞서 올해 3월과 4월에는 일본 화학회사 쇼와덴코 지분 4.69%를 1700억원에 매입했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8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세계 경기둔화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한데다 지난 3월 발생한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및 해외 자회사 설비 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를 부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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