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불확실성...인천공항 재입찰 놓고 고민에 빠진 면세점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8 05: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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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임대료 조건 대폭 완화 등 매력
면세점 '코로나 변수'에 입찰 여부 장고
▲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이 텅 비어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제4기 면세점 사업권 입찰 마감이 5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전히 면세점들은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임대 조건을 완화하며 입찰 문턱이 낮아졌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며 면세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2일 제1터미널 4기 면세점 사업권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신청을 마감한다.

올 초 진행된 입찰에서 유찰된 6개 사업권 전체 33개 매장이 그 대상이다. 대기업 사업권은 4개(DF2·DF3·DF4·DF6), 중소·중견 사업권은 2개(DF8·DF9)이다.

공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움에 처한 면세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임대료 납부 조건도 매출 연동제로 바꿨다.

임대료 예정가격도 지난 1차 때보다 30% 가까이 낮췄으며, 여객증감율에 따라 변화하는 최소보장액 변동 하한도 없앴다. 운영 기한은 10년이다.

이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규모가 가장 큰 DF2 구역 임대료는 기존 1160억원 대에서 810억원 대로 350억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DF3·DF4·DF6 구역도 임대료가 100~200억원 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연동제로 임대료 조건이 변경돼 운영에 대한 부담은 확실히 덜었기 때문에 입찰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면세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 여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면세점 대다수가 입찰 문턱이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입찰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대기업 면세점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되살아날 여행 수요를 고려하면 가치는 충분히 있다”라면서도 “워낙 코로나19 변수가 커 섣불리 결정은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여전히 해외로 가는 하늘길 대다수가 막혀 있는 상태인데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조건이 나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달려들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우선 대기업 면세점 대다수는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을 포기할 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모든 매장을 철수해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세계 1위 공항인 인천공항 면세점은 수요만 회복된다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바잉파워’를 갖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세력 확장을 위해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앞서 입찰 신청 마감을 일주일 연기할 만큼 코로나로 인한 변수가 커 이번 입찰을 예견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입찰 결과가 향후 10년 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면세점들이 입찰 마감까지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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