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부금 '0'원 논란 혼다코리아, 재무재표서 '아예 뺐다'

천원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05: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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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최근 6년간 기부 총액 1억400만원에 불과
▲ 혼다코리아가 '제로(0) 기부금' 논란에 감사보고서 내 기부금 항목을 아예 빼버렸다. 사진=혼다코리아.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혼다코리아가 '제로(0) 기부금' 논란에 감사보고서 내 기부금 항목을 아예 빼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혼다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해 감사보고서에는 '기부금' 항목을 찾을 수 없다. 이번 감사보고서의 회계 기준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다.

 

혼다코리아는 매년 관련법에 따라 재무제표 등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때마다 기부금 내역을 밝혀 왔지만 올해는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불매운동이 터지면서 알려졌던 제로 기부금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혼다코리아는 기부에 인색하기로 유명하다. 감사보고서를 통해 혼다코리아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공개한 기부금 총액은 약 1억400만원에 불과하다. 그중 2019년에는 기부금 항목을 삭제해 공개하지 않았고, 2018년과 2016년에는 '0원'이다.

 

반면 불매운동 직전인 2018년 혼다가 우리나라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4673억6360만원에 달한다. 196억642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일본 본사로 배당금 명목으로 64억원을 돌렸다. 마케팅 비용으로만 45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기부는 전혀하지 않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만을 통해 기부금 내역을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판매에만 열을 올린 흔적은 보인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쳤지만 회계처리가 안 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혼다코리아와 함께 일본 3인방으로 불리는 한국토요타와 한국닛산도 기부에 인색하기는 마찬가지다. 2018년 기준 토요타와 닛산의 기부금액은 각각 8억1000만원과 3000만원에 불과했다. 토요타는 당시 매출 1조원이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수입차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던 시기였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로 영업이익이 9억8000만원에 그치는 등 전년보다 90%나 급감했다. 매출도 23% 줄면서 3632억원에 그쳤다. 올해도 불매운동이 지속하면서 지난달까지 판매량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323대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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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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