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기업도 불확실성에…돈이 안돈다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5: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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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회전율 3.3회 '사상 최저'
기업들, 미래 대비 위해 유보금 확보
"은행 뒤돌린 대기업, 계약따기 힘들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대출은 더욱 줄어 들고 은행 예금에 돈을 쌓아두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예금 회전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시중에 돈이 안 돌고 있다. 개인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커져만 가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대비해 돈을 꽁꽁 싸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의 예금 회전율은 3.3회로 전월대비 0.4회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예금 회전율은 은행 예금계좌에서 인출된 금액을 예금계좌의 평균 잔액으로 나눈 것으로, 한 달 안에 계좌에서 인출해서 쓴 돈이 잔액의 3배에 그친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글로벌 경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정성을 위해 대출은 줄이되, 번 돈은 유보금으로 쌓아두면서 건전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등) 잔액은 593조512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10조원대의 증가폭을 기록하던 10억원 초과 예금은 지난해 상반기 33조3780억원늘어나며 8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거액예금은 개인보다는 기업이 주로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교역이 둔화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설비투자나 고용으로 흘러가야 할 자금이 일단 은행으로 흘러온 것이다.

반면 기업들은 기업대출에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7월 1조4680억원, 8월 3조5170억원, 9월 4조9295억원, 10월 7조4741억원으로 기록됐다.

이중 감소일로를 보이던 대기업대출도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고 있다. 6월 2조2,059억원, 7월 1조1,411억원, 8월 1조8834억원 연속 감소한 대기업대출은 9월 1428억원, 10월 1조140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대출 태도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아무리 영업에 적극 나서도 대출계약을 따내기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렵다"며 "이전 대기업 여신 담당들은 대출을 한 번만 받아도 금액이 크기 때문에 실적에 연연하는 경우가 없었지만, 지금은 이들 마저도 실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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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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