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돈풀기 나섰지만…투자심리 '최악' 대출시장 '한파'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5: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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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도 예금 잔액 고공행진
투자심리 위충 등에 예금에 돈 몰려
은행, 예대율 규제 등에 예금확보 총력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기업뿐만이 아니다. 가계도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고 있다. 투자할 데가 없는 데다 최근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사건들이 터지면서 투자수요마저 위축됐다.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붓고 있지만, 자금이 시중에 돌지 않으면서 오히려 '돈맥경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제 10월 중 은행 수신은 1719조2038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7937억원 늘어났다. 8월 24조7664억원 큰폭 늘어난 이후 9월 5조6620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기업이 수시입출식 예금에서 7조1737억원을 빼갔음에도 불구하고 저축성예금이 1242조1346억원으로 고공행진을 기록중인 탓이다.

저축성예금은 5월 9조8392억원, 6월 15조6366억원, 7월 8615억원, 8월 18조8359억원, 9월 5조7751억원, 10월 7조8822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인하로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까지 떨어지며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함께 내려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도 예금에 돈을 묶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시중에 돌아야 할 돈이 부동자금에 몰리며 소비와 투자로 순환되지 못하고 있다.

8월 통화승수는 15.57배(계정조절계열 기준)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본원통화대비 M2 비율을 뜻하는 통화승수(계정조절계열 기준)는 한은이 시장에 돈(본원통화)를 풀면 투자와 신용창출 등을 거쳐 시중자금(M2)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인과 기업뿐 아니다. 은행들도 규제 강화에 대비해 돈을 쌓아두면서 선제적으로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새 예대율 규제에 따라 대출 증가속도를 줄이고 예금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새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엔 가중치를 15%를 높이고 기업대출엔 가중치를 15%를 낮춘다. 예대율을 100% 이내로 맞춰야 하는 은행들로선 예금액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에 증가폭 9월 2조원원에서 10월 14조5000억원으로 큰폭 확대됐다.

반면 연말로 갈수록 대출 시장은 한파(寒波)가 불고 있다.

한은들은 대출은 금리를 올리며 증가폭을 조절하고 있다. 우대금리는 줄이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며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경제성장률 하락,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업대출 영업기회 축소와 리스크 증대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대출자산 성장률이 명목 경제성장률 내외로 제한될 것"이라며 "기업대출 4.74%, 가계대출 2.7% 등 증가율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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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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