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 어디까지?… "4000달러 간다" vs "美대선 이후 약세"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0 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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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금값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금 관련 상품이 진열돼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4%(28.30달러) 오른 2,04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최근 8거래일 동안 7차례나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의 유례없는 급등세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화폐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시장 분위기로 금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약세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회사 유에스글로벌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스 최고경영자(CEO)는 “1온스당 금값은 4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들은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렸고 덕분에 금은 매우 매력적인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금은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구리나 은과 달리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주요 자산으로 꼽힌다. 화폐는 많이 찍어내면 그 가치가 하락하지만 실물자산인 금의 가치는 계속된다고 투자자들은 생각하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실물자산인 은과 구리값도 오르고 있다. 사실상 화폐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금이든 어떤 형태로든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1온스당 금값이 2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위기를 맞은 각국 정부들이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며 너무 많은 유동성이 시장에 뿌려졌고, 중앙은행들까지 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또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이 커진 점도 금값이 오른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값 강세가 곧 멈출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커지고,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써드브릿지그룹은 미국 대선 이후 1온스당 금값은 16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든 선거 결과를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악재로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면 정책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악재가 남아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면 무역분쟁 이슈는 조금 잦아들겠지만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등은 시장이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개인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식의 복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화폐 가치 하락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

융유마 BMO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는 “백신 개발과 미국 대선 이벤트로 금값 추이는 변할 수 있다”며 “특히 백신 개발 이슈가 금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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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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