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항공 ‘승자의 축복’ 되려면

아시아타임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15: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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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전날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업 대주주 적격성심사도 통과한 데 이어 금호산업 이사회도 12일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한 컨소시엄 3곳 가운데 2조4000억원이란 압도적 인수가를 제시한 HDC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연내 매각마무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금호산업과 세부조건을 두고 줄다리기가 불가피해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주·구주가격을 놓고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룹재건을 위해 몸값(구주)을 높이려는 금호산업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주에 무게를 둔 HDC 사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실사과정 발견될 개연성이 높은 돌발채무도 최종 몸값협상에 주요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인수 이후 과제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노선과 탑승좌석 개편으로 비용절감에 나섰던 아시아나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취약한 재무구조 개선과 비수익 노선복구를 통한 노선경쟁력 강화, 최근 잇따른 안전성논란을 빚고 있는 노후기자재도 교체해야 한다. 자칫 추가비용이 예상을 훨씬 웃돌 경우 이른바 ‘승자의 저주’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아시아나의 새 주인 HDC컨소시엄이 수익성 담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레저, 면세점사업과 연계한 관광사업 전반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필수적 과정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익성을 우선한 지배구조개편과 꾸준한 현금창출을 위해서라도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최대목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직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모쪼록 HDC컨소시엄은 이런 변수들을 염두에 두고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될 방안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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