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가뭄 조선 빅3, 생존 키워드는 ‘친환경·스마트 탈바꿈’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03: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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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수주 가뭄 속에서도 친환경·스마트십 건조를 위한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강도가 더해지는 가운데, 당장의 선박 수주도 중요하나 선제적으로 미래형 선박 건조 능력을 지니느냐에 따라 향후 성패가 갈릴 수 있어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SK텔레콤과 업계 처음 대전과 거제를 초고속 5G 통신으로 잇는 자율운항선박 테스트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실제 해상에서 모형 선박을 이용한 원격·자율운항 기술 검증에도 성공했다. 약 250km 떨어진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모형 선박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IMO가 정한 해상충돌예방규칙을 모두 만족하는 시범운항이 이뤄졌다. 


자율운항 테스트에 투입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00분의1 모형선인 ‘이지 고(Easy Go)’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오토 파일럿(자율 운항)과 관성 항법 시스템을 탑재했다. 광대역 초고속 통신이 가능하고 고성능 카메라·라이다를 통해 주변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 기술이 탑재된 배터리 전기추진기가 설치돼 세밀한 운항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5대 메이저 선급 중 하나인 미국선급협회(ABS)와 선박 탈(脫)탄소화·디지털화를 위한 공동연구에 나섰다. ABS는 관련 산업 설계와 시공분야에서 안정성 등에 대한 인증·감리를 하는 기관으로, 현재 첨단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전 세계 탈탄소화 기술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선박 탈탄소화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충족하는 초대형 선박용 탈탄소 기술을 개발한다. 대우조선은 이 개발과정을 통해 선박 디지털화에 따른 사이버 보안 문제까지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자체 개발 스마트플랫폼인 DS4를 통해 육상 원격 모니터링, 무인화 선박을 시현하는 등 사이버보안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현재 건조 중인 일부 선박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김동규 대우조선 전무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화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의 핵심”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18만톤급 LNG추진선용 연료탱크에 포스코의 9%니켈강을 적용, 극저온탱크 핵심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 이중연료 추진선에 포스코가 자체개발한 고망간강 소재 연료탱크를 적용하는 등 소재 국산화에 협력하고 있다. 국내업체들과 지속 협력해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한편 클락슨리서치 분석을 보면 올 11월까지 세계 선박발주량은 2006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지난해 3172만CGT는 물론 2017년 2519만CGT보다도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 수주가뭄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독보적인 기술력뿐”이라며 “친환경, 스마트선박 같은 미래형 선박건조 역량을 얼마나 갖추느냐 여부로 국내 조선사들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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