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앞둔 中소비자들… "미국산 대신 국산품 사야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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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광군제 행사일인 11월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프레스룸에서 회사 관계자가 글로벌 판매 현황을 화면에 띄워놓고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에서는 내달 11일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산 제품 구매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 소비자 20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7%는 올해 미국산 제품에 돈을 더 적게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산 제품에 돈을 덜 쓰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9%인 점을 고려하면 유럽산보다 미국산 제품에 반감을 가지는 중국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애국심'을 꼽은 비율은 올해 62%로 전년(51%)보다 더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가능하면 자국산 제품을 구입해야 자국 경제가 좋아지고 애국도 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밖에 코로나9 사태가 무색하게도 10명 중 4명(39%)은 지난해보다 올해 돈을 더 많이 쓸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통제하면서 경제활동 정상화가 이뤄지고, 최근 들어서는 소비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에만 380억 달러(한화 약 42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사실 역사적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미국산이 아니어도 어디서든 제품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미국산 제품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게 된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사치재 시장의 ‘큰 손’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같은 인식의 변화가 미국 명품 브랜드 티파니나 백화점 브랜드 체인 메이시스 등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중국 내에서 이를 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갈필드 알릭스파트너스 시카고 매니징디렉터는 “이는 중국 제조업이 한 단계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무역이나 지정학적 갈등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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