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생수 시장, 삼다수 '흔들'…후발주자 각축전 치열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8 04:41: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시계방향) 제주삼다수,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생수 시장이 급격하게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식품 소매점에 유통되는 음료 제품 중 판매량(kL) 부문에서 생수가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할 만큼 관련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 간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1년 동안 생수 시장 독주체제를 유지하던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이 40% 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 틈바구니를 롯데칠성음료, 농심 등 2, 3위 업체들이 꿰차고 올라왔다. 여기에 오리온 등 후발주자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물 전쟁'이 예고된 것이다.

15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소매 유통 시장의 생수 판매액은 56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 할인점 등 소매시장에서 판매된 국내 RTD 음료 중 판매량 기준으로 볼 때 생수가 184만kL로 1위를 차지했다. 탄산음료 50만kL, 커피 26만kL, 주스 25만kL 등으로 개별적으로는 물론 다 합쳐도 생수 판매량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생수는 올해 1~8월까지도 약 124만kL가 판매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수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구도도 가열되고 있다. 1998년 출시된 삼다수는 20여년 간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0년 50%대까지도 치솟았던 점유율은 지난해 말까지 40%대를 유지하다가 올 1~7월 37.8%로 떨어졌다.

반면 롯데 아이시스는 2018년 11.9%의 점유율을 차지하다가 올해 1~7월까지 점유율이 13.6%로 성장했다. 농심 백산수 역시 같은 기간 점유율이 7.8%에서 8.7%로 올라갔다.

후발주자들의 점유율이 치솟자 삼다수는 지난달 출시 21년 만에 최초로 1+1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 제주삼다수 바이럴 영상 ‘삼다스톤의 비밀’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삼다수앱의 편의성을 유쾌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6월 선보인 ‘깨끗한 물을 찾아서–수타트랙’의 후속 시리즈다. 농구감독 허재의 출연으로 B급 코드를 살렸다.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도 재빠르게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 트렌드에 맞춰 아이시스 8.0에 이어 지리산산청수 300mL 제품도 출시했다. 온라인 직영몰 ‘칠성몰’을 통해 200, 300, 500ml 및 1, 2L 등 다양한 생수의 정기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사이다, 커피 등 음료와 함께 판매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이런 장점으로 칠성몰 이용자수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약 40%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1~9월까지 정기배송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 가량 신장했다.

농심도 백산수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농심은 중국 전역 백산수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백산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백산수 모바일 앱도 만들어 24시간 생수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날을 지정하면 그 날마다 자동 배송을 해주고, 주문 시 5% 마일리지도 적립된다. 지난 6월에는 1L 용량을 새롭게 출시, 2L, 1L, 500mL, 330mL 4종류 판매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 충족에 나섰다.

후발주자의 진출도 눈에 띈다. 특히 오리온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생수시장에 뛰어든다. 제주도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출시 전부터 중국 커피 체인기업 루이싱 커피로부터 수출 계약을 따내 내년 상반기 중 루이싱 커피에 제주 용암수 530mL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PB 생수 제품을 통해 최저가 경쟁에 나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는 물은 브랜드, 수원지, 가격 등에 따라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시는 음료로, 국내 60여개 생수 제조사, 20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치열한 식품 카테고리 중 하나”라며, “최근 이슈화되는 프리미엄 및 초저가 제품의 출시로 인해 병 생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식품업계, 공장 설립·투자 '러시'…"업종 대표 브랜드 되겠다" 각오2019.08.14
식품업계, 신성장동력 '건기식' 시장 진출 '잰걸음'2019.08.28
"지칠 줄 모르는 매운 맛"…식품업계 키워드 된 '마라 열풍’2019.09.06
돼지열병 비상에 식품업계 ‘초긴장’…“육가공품 가격 뛸라”2019.09.23
"공장 설립부터 소스 전문 브랜드까지"…식품업계에 부는 ‘소스 경쟁’2019.09.23
‘이색 속·얇은 피’…식품업계 만두전쟁, 전략 무기는 이것2019.10.01
"직접 팔겠다"…신선식품부터 타브랜드 제품까지, 자사몰 키우는 식품업계2019.10.07
"찬바람나면 역시!"…식품업계, 호빵·온장음료시장 '정조준'2019.10.29
"쌀 소비 늘려라"…식품업계, 쌀 활용 가정간편식 출시 '속속'2019.11.01
"K푸드를 세계로"…미국 아시안푸드 시장 공략 나선 식품업계2019.11.01
'중국발 훈풍' 식품업계, 해외 매출 성장에 3분기 실적 '好好'2019.11.06
‘추억 소환’ 식품업계 “뉴트로냐, R&D 축소 기류냐”2019.11.08
지난해 가장 많이 마신 음료 1위는 '생수'...탄산음료 3배2019.11.11
뜨거워지는 생수 시장, 삼다수 '흔들'…후발주자 각축전 치열2019.11.18
3분기 실적 부진 ‘식품업계’, 4분기엔 나아지려나2019.11.20
식품업계 "'착한 가격'으로 접힌 지갑 펼쳐라!"2019.11.21
생수시장 뛰어든 오리온…허인철 부회장 "제주용암수로 에비앙과 한판 붙겠다" 선언2019.11.26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청년의 꿈

300*250woohangshow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