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 자산 매각 드라이브…클럽모우 이어 이번엔 ‘두타’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1 05: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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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첫 매각 성사, 두타도 막바지 협상…두산重 정상화 총력
▲ 두산 본사가 위치한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그룹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긴급 수혈한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의 물꼬를 텄다.

 

두산의 첫 자산 매각이 구체화되면서 업계에선 그룹 사옥인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가 두 번째 매각 매물에 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두산그룹·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보유 강원도 홍천 골프장 클럽모우CC(27홀 규모)가 중견 건설사에 매각된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시장가에 웃도는 입찰가 1850억원을 제시한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2주간의 실사에 돌입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면서 “가급적 7월 내 이른 시일 안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며, 클럽모우CC 매각을 시발점 삼아 자구노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자본 확충을 실시할 계획이다. 모회사인 (주)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이런 자구노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솔루스·두산타워, 알짜 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두산그룹 상징인 두산타워 매각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은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마무리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최종 매각가를 8000억원 선에서 조율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르면 7월 초 최종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다만 두산이 2018년 두산타워 담보로 확보한 4000억원 자금과 두산타워 입점 점포의 보증금을 상환해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산 매각으로 두산그룹이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은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타워·골프장을 합친 매각금액이 1조원도 안 된다는 얘기다. 

 

두산그룹은 우선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채권단에 자산 유동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핵심 계열사 매각까지 시간을 벌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모트롤BG·산업차량BG 등 매물로 내놓은 계열사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 알짜 매물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채권단 긴급자금 조기상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채권단은 두산에 채무 상환 시한을 3년 안팎으로 유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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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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