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토종 금성백조,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을까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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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사, 수도권 입지 다진 후 전국구로 도약
대전 건설업계 맏형 계룡건설, 서울 정비사업 진출 성공
금성백조, 검단·김포·동탄 등 택지지구 위주 사업 전개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대전 대표 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이하 금성백조)이 수도권에서 입지를 쌓아가며 전국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성백조는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1-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일산 1-2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5층, 총 390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거듭날 예정이다. 금성백조의 첫 수도권 정비사업지로 공사비는 약 702억원이다.

앞서 금성백조는 2000년대 이전에 서울 마포구 의회 의사당(1990년)과 서울 서초 서신아파트(1995가구) 등을 준공하기도 했지만 주로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2년 론칭한 금성백조의 주거 브랜드 '예미지'로 2012년 동탄2신도시 A17블록에 '동탄역 시범예미지아파트'(1차)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도권 진출을 알렸다.

이 단지는 전체 485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478가구 모집에 609명이 몰리며 평균 1.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여러 단지와 같이 분양하는 '동시분양'으로 진했던터라 청약성적은 미진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센트럴 예미지'(2차), '동탄역 예미지 3차'를 연달아 분양하며 동탄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2017년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와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등을 공급하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역 기반 건설사, 수도권 찍고 전국구로 승승장구

지역 건설사의 경우 전국으로 뻗어가기 위해 먼저 수도권에 자리를 잡는다. 호남권 건설사인 호반건설, 우미건설, 중흥건설그룹 등이 수도권을 찍고 전국구로 거듭났다. 이들 회사는 각각 시공능력평가 12위, 26위 ,15위(중흥토건)로 중견건설사 중 상위권에 속한다.

금성백조와 같이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 또한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서울 성북구 보문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서울 정비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같은 해 5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 는 전 평형대 1순위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화성 동탄2지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서울 성북구의 재건축 단지, 대전 천동의 민간 합동 사업 등을 통해 분양에 나선다.

◇금성백조, 브랜드 인지도·적은 사업 물량 한계 지적도

금성백조의 전국구 도약의 가장 큰 숙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다. 경기 지역의 일부 택지지구를 제외하면 서울 내에서의 인지도는 미약하다. 서울 구로구에서 '예미지' 간판을 단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지만 자체사업이 아닌 시공만 맡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와 공급 물량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며 "좀 더 물량을 늘려 브랜드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물량 감소로 인해 대형건설사들이 지방에 적극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지역건설사들의 터전이 위협받는 외부요인도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지난 2018년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금성백조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GS건설 컨소시엄에 패했다. 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에 비해 영업력과 브랜드 파워 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수도권 진출은 택지지구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며 "다만 택지사업은 추첨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토지 수용에 한계가 있고, 이미 포화상태라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한편 금성백조는 '김포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와 '경남 삼천포 예미지' 재건축사업 등을 진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올해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예미지더센트럴'의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인천 검단신도시 예미지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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