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임원인사] 고민 깊어지는 신동빈, 대규모 조직 재편 나설까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3 03: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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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흔들리고 있다. 유통부문이 예기치 못했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유탄을 맞았다면, 화학부문은 미중 무역분쟁에 휘말리며 좀처럼 실적회복의 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그룹 주력 사업부분의 실적이 이렇다보니 연말 임원인사를 앞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상당수 임원들은 내년도 대외 활동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까지 읽힌다.

12일 재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 말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연류된 2017년 직후 마련된 BU장 체제에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BU체제는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분야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나눈 상태서 전문경영인이 해당 부분의 사업을 책임지는 구조다. 신 회장이 BU장 교체를 지시하면, 이어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까지 연쇄 인사로 이어지는 인사 시스템인 것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신 회장이 연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경영의 발목을 잡아왔던 재판이 마무리됐고,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효한 상태다.


롯데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은 유통BU를 책임지는 이원준 부회장의 거취다. 이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데다 유통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실적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23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후임으로는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과 이동우 하이마트 사장 등이 거론된다. 유통사업의 특성상 외부 인사가 BU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주사 출신이 BU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카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대표에 임병현 롯데지주 가치경영실장(부사장)이 내정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재계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각 계열사의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나선 것도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황 부회장은 최근 롯데 경영간담회를 통해 “투자의 적절성을 분석해 집중하자”, “균형 잡힌 경영계획을 수립하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과거의 성공방식은 오히려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임원 인사와 관련,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그룹 관계자역시 “인사가 어떻게 나올지는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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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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