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역습'...쿠팡, 집단감염에 사망사고까지 '겹악재'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3 16: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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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허술한 대응 논란에 김범석 대표 ‘고발’...경기도, 전 물류센터 집합금지명령 검토
코로나19사태에 이어 ‘사망사고’까지 악재 겹친 ‘쿠팡’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혔던 쿠팡이 코로나 역풍이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달 25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쿠팡 관련 확진자가 3일 기준 117명으로 불어났고, 해당 사업장은 집합금지명령 조치를 받으며 사실상 영업이 정지됐다. 


게다가 확산방지 조치 소홀이란 지적이 쏟아지면서 시민단체가 김범석 쿠팡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코로나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난 1일 쿠팡 천안 물류센터의 조리실 외주업체 소속 30대 직원이 쓰러져 목숨을 잃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쿠팡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 김범석 대표 ‘고발’...경기도, 전 물류센터 집합금지명령 검토

지난 24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집단감염으로 퍼지자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급기야 경기도가 해당 물류센터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는데, 이 배경에는 쿠팡 측의 부실 대응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쿠팡 측이 발생 초기에 확진자 발생 소식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물론 수 백 명을 정상 출근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어 경기도가 쿠팡 측에 배송직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지만 처음에는 거부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부실 대응 도마에 오른 것이다.

지난 2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쿠팡 측은 이번 사태가 엄중한지에 대해 인식이 부족했다”며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도 이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팡의 부실 대응 논란은 시민단체까지 움직이게 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고객 대응을 소홀히 했다”며 김 대표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기도도 쿠팡의 부실 대응 논란에 엘로우 카드를 들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직원이 타 물류센터에 교류 근무한 사실이 확인되면 경기도 전 쿠팡 물류센터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2일 쿠팡에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감염확산 우려 사항 의견 조회‘ 공문을 보내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통보했다.

이유는 최근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자가 된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일용직, 화물차 간선기사 등이 쿠팡의 다른 물류센터로 교류돼 근무하고 있어 지역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제보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쿠팡 본사.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 코로나19사태에 이어 ‘사망사고’까지 악재 겹친 ‘쿠팡’


쿠팡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에 천안 물류센터에서 사망사고까지 겹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17분 충남 천안 쿠팡 물류센터 직원 식당에서 일하던 조리사 A씨가 청소 작업 중에 사망했다. 외주업체 소속인 A씨는 당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119 차량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유가족이 A씨가 청소 약품이 독하다며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부검결과에 따라 논란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쿠팡 인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40대 계약직 노동자 B씨가 화장실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 부검에는 심장 동맥경화가 소견으로 나왔는데, 일각에서는 과로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쿠팡의 로켓배송과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 증가로 과로사 한 것이 아닐까 추정한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겠지만 고인은 정규직원이 아닌 3교대 계약직 노동자였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겹치는 악재에 대해 쿠팡 측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항으로 공식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해서 방역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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