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이스타·티웨이까지'...항공업계, 줄줄이 '월급봉투 30% 반납'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0 0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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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임원 임금 줄이고, 직원들은 무급휴직으로 고통분담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코로나 19사태 여파로 인해 항공업계가 비상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항공사 임원들이 위기를 극복을 위해 월급봉투의 30%를 덜어내기로 결정했다. 


직원들도 무급휴가를 실시하며 고통분담에 나서는 등 마른수건을 쥐어짜는 행동에 전 항공사가 동참하고 있는 모양새다.  

▲ 아시아나항공이 일반 승무원에게만 실시했던 무급휴직을 객실 승무원에게도 실시하기로 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인건비 줄이기에 나선 것인데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지난 18일 임원 임금을 20%에서 40%까지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지난 12일 제주항공이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경영진 및 임원의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후 에어부산도 경영진이 임금 반납 30%를 결정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8일 노사 자구안을 내며 임원 30%, 사장 40%의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어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지난 18일 늦은 오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전원의 임금을 20%에서 30%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지난 2018년부터 경영정상화가 될 때까지 임원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에어서울까지 포함하면 6개 항공사가 인건비 절감에 돌입한 것이다.

항공업계의 위기대응을 위한 움직임에는 경영진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고, 승무원을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달 무급 희망휴직 신청과 함께 단축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15일 무급휴직은 물론, 운항·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 대해 근무시간 단축 신청을 받는다.

항공업계의 이 같은 인건비 줄이기는 지난해 일본여행 거부운동과 홍콩시위사태로 노선이 대폭 줄어든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초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돈이 되는 중국 및 동남아 노선까지 운항중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 사태 후 94개 중국노선(본토기준) 중 정상운항하고 있는 노선은 단 4개 밖에 없고, 여행심리 위축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노선도 잇따라 운항중단 되고 있다.

사실상 올해 1분기는 노선중단으로 적자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중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사들이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 등으로 상당히 힘들었지만, 이번처럼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경영진들이 월급의 일부를 자진 반납하고, 전 항공사들이 무급휴직 및 희망휴가를 실시하는 것은 최악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방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항공업계(공시 의무가 있는 6개 항공사 기준) 총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291억, 1조466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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