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차노조의 임금동결 결단 ‘선한 영향력’ 파급 기대한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20-09-22 15:56: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현대자동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 및 임금 동결 등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국내 사회·경제 상황에 공감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아 이번 합의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으로 손꼽히는 현대차노조의 이러한 공생 노력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노조가 이번에 역대 세 번째로 기본급 동결에 동의한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마비됐고,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1~8월 국내 자동차업체의 생산량은 22만6,71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 줄었다. 수출 규모 역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9% 감소했다.

또 다른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품사들이 도산위기에 처해 있고,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제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일자리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기본급 동결과 고용유지 보장을 맞바꾼 노사공생의 ‘윈-윈’ 합의란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급속 진행되고 있는 전기‧수소전지차 시대 도래를 대비한 ‘고용 규모 지키기’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성 노조’의 대표 격인 현대차노조가 기본급 동결에 동의하면서 다른 제조업체 노사교섭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노조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대표하는 노조”라며 “현대차노조가 임금을 동결하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못 한 다른 대부분 노조도 기본급을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현대차노조의 임금 동결 합의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어쨌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회사와 ‘품앗이’ 하겠다는 현대차노조의 이번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타임즈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