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인들의 '땅따먹기'에 국가안보 걱정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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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다낭 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서는 중국인 투자자들이 땅을 매입하면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방부는 지난 2011~2015년 다낭에서 중국인 투자자가 매입한 토지 구역은 135곳으로 일부는 군사기지와 인접해 그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실제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은구 한 손과 손 트라 지역의 해안가 거주지는 누옥 만 공군기지와 매우 가까웠고, 이 해군기지는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기지로 현재는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투자자들은 호텔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실버쇼어투자개발이라는 기업을 운영하는 중국인 리앙 지페이(45)씨는 2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토지에 다수의 호텔을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다낭 지자체는 실버쇼어호앙닷이라는 기업에 오는 2056년까지 2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토지를 대여해준 상태로 지난 2017년 3월 토지 사용을 허가했다. 

이렇게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중국인 자본이 깊숙이 들어온 이유는 영세한 베트남 기업들이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중국인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으면 사업을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입한 자금에 대한 일정 지분을 요구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사업체와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다낭에서는 중국인 투자자가 땅을 매입하면 베트남 시민권도 획득할 수 있다.

이같은 방법들이 불법은 아니다. 다낭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목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고, 실제로 일부 자금이 유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자신의 돈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토지에 대한 독점 소유권까지 주장한다면 국가안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 이에 베트남 국방부는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논의해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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