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재계 1·2세대, 급물살 탄 3·4세 세대교체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16: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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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코로나19의 발원을 시작으로 팬데믹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극심한 후폭풍을 겪고 있는 2020년 한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매조지되어가는 모양새다.

 

이같은 변화는 곧바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의 생활 지형에 엄청난 변화를 요구했고 국내에서는 재계 1·2세 시대가 저물고 다음 세대로 교체되는 변혁기의 모습으로 투영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내며 산업의 틀을 닦았던 재계 1·2세 세대에게는 최근 몇년이 혹독한 한해로 기억되게 됐다.

지난해 4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타개했다. 한국 항공업의 꽃을 피운 선구자로 평가받던 조 회장은 급작스런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났고, 그 자리를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승계하면서 한진그룹의 총수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구자경 LG그룹 명예 회장이 단 몇일 사이에 잇따라 별세했다.
 

지난 1967년 대우그룹의 전신인 대우실업 창업을 시발로 1981년 그룹 수장에 오른 김우중 회장은 대우를 작은 무역기업에서 국내 2위 그룹 급성장시킨 국내 1세대 대표 기업인으로 꼽힌다.

 

구자경 전 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선대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지난 1970년부터 1995년까지 무려 25년 간이나 LG를 이끌며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시 2018년 6월에는 구자경 전 회장의 장남이자 LG그룹 3대 회장인 구본무 전 회장이 타개했다. 당시 40세였던 장남 구광모 상무가 그룹 회장·총수에 올랐다. LG그룹에 '4세 경영'이 시작된 순간이 됐다.

올해 1월에는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전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신 전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호텔, 쇼핑, 석유화학업으로까지 업종을 확장한 1세대 기업인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경영활동을 해 왔다.


당연히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건강에 관심이 쏠렸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6년여간 병마와 싸워왔지만,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에 전념해 왔지만, 병세가 악화하며 25일 세상을 등졌다.
 

지난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은 현재 삼성의 두 기둥인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을 설계한 인물이자 오늘날의 한국 경제와 삼성을 일궈낸 거목으로 평가받는다.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되면서 공식적인 삼성 총수가 됐다. 하지만, '회장' 직함은 달지 않았지만 조만간 삼성의 공식적인 회장 지위를 승계, 대내외적으로 '3세 시대'를 선언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총수가 정몽구 회장에서 장남인 정의선 신임 회장으로 교체됐다. 올해 82세인 정몽구 회장은 지난 7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해 있는 상태다. 현재 건강은 회복했으나 세대교체와 혁신 차원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계는 4대 그룹 모두 40·50대인 '젊은 총수' 진용을 갖추게 된다. 앞서 SK 최태원 회장은 1998년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한화그룹, GS그룹, LS, 코오롱, 신세계, 현대중공업, CJ그룹 등이 현재 2세대 체제이지만 자연스럽게 3·4세대 시대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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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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