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한은, 경제성장률 2.1%로 하향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16: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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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일시 위축…1분기 마이너스 기록 가능성도
민간소비, 수출, 설비투자 종전대비 하향조정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 회복세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2.1%로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하향조정했다. 당초 이전보다 확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달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리면서 작년(-0.4%)보다 더 낮출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 이환석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7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올해 2020년 2.1%, 2021년 2.4%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작년 11월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3월 정점을 찍은 후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전망된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우리 경제에서 가장 큰 애로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1분기에 상당부분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시 위축될 것이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코로나19는 과거 다른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크리라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감염사태가 진정된 이후 민간소비와 수출도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성장흐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성장률을 앞선 작년 11월 경제전망 때의 2.1%보다 0.2%포인트 낮춘 1.9%로 전망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9%에서 1.1%로 대폭 하향했지만, 하반기 성장률을 2.2%에서 2.6%로 상향해 연간 하향 조정폭을 상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 4.8%에서 하반기 4.7%로, 연 성장률을 종전 4.9%에서 4.7%로 하향했다. 다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한은은 진단했다.

건설투자 성장률은 -2.3%에서 -2.2%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2.4%, 하반기 -2.0%다. 주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겠으나 SOC 등 토목건설의 개선으로 감소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2.2%에서 1.9%로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반도체경기 회복 등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여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2.3%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 본원소득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흑자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560억 달러 흑자에서 570억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소폭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인 1.0%를 유지했다.

2021년도 성장률(2.4%)과 소비자물가(1.3%)도 지난 11월 전망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농축수산물가격 등 공급측면에서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설명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는 24만명에서 23만명으로 소폭 하향했다. 서비스업 고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조업 고용부진이 일부 완화되면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이어서 예단이 쉽지 않으나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2∼3월 실물경제가 크게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작년 1분기(-0.4%)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후 성장흐름의 불확실성 요인 중 상방리스크로는 △정부의 확장적 경기대응정책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를, 하방리스크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을 꼽았다.

 

▲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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