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임금 2% 인상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1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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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KT 사옥.(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KT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통해 임금 2%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임금인상률인 1.5%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노조가 요구했던 총액 기준 5.1% 인상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노사 양측은 지난 22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내놓았다. 잠정 합의안에는 △임금 2% 인상 △일시금 200만원 지급 △KT주식 45주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밖에 △기준연봉 등 보수체계 개선 △현장 장기근무 고성과자 발탁승진 △사내근로 복지기금 650억원 출연 △창업지원 휴직 만 56세 이상 직원 대상으로 확대 △입사 10년차 이내‧만 40세 미만 직원 연 50만 복지 포인트 지급 신설 △만 35세 이상 만 50세 미만 배우자의 건강검진 연간 20만원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재직기간 중 최대 300만원 지원 △안식년 휴가 확대 △임신기 근로시간 3시간 단축 의무화 △반차제도 최대 14회에서 20회로 확대 △부서장 재량 포상휴가 신설 △유연근로제 개선 등의 내용도 포함했다. 개선된 복지 방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협의안과 비교했을 때 임금인상률은 0.5%포인트 인상됐다. 일시금은 지난해 200만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됐고, 100만원 상당의 KT 주식이 추가됐다.

당초 노조는 임금 5.1% 인상과 정년 60세에서 62세로 연장을 요구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013년을 제외한 최근 10여년간 해마다 4%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최종 협의에선 2011년 3% 인상 외에 매년 임금 2% 인상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이번 잠정합의안이 사측에 위임한 형식으로 진행돼 노조의 요구 사항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의 기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건 사실이다. 교섭하다가 진전이 안 되니 사측에 위임한 형식이 돼버려 거의 사측이 일방적으로 정한 내용이 대다수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금 정률 인상과 일시금 지급 형태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 내 존재하는 노동 양극화인 신입사원과 고령 사원의 임금 격차를 줄이려면 정률 인상보다 정액 인상 쪽으로 가는 게 맞는데 정률 인상을 지속해서 아쉽다”며 “일시금 지급도 기본금에 플러스 되는 것이 아닌 일회성 지급이기 때문에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선 도움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임금과 고용 문젠데 그런 부분에서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정년 연장을 통해서 고령 노동 인구를 흡수하려는 정책을 갖고 있는데 이에 맞춰 KT가 선도적으로 하던지 최소한 방향 제시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반영이 안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KT 노조는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바탕으로 23일이나 24일 중으로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합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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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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