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알려지길 두려웠나… 태국 정부, 언론통제 정황 포착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2 16: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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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리실로 진출하려는 시위대가 가로 막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언론 통제까지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현지매체 파타야메일 등에 따르면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인터넷 방송사인 보이스TV를 비롯해 더스탠다드, 더리포터스, 프라카타이, 프리유스 등 5개 매체에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릴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 매체들이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국가위기상황에서 규정을 어기고 있는 데다 잘못된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디지털사회부는 법원으로부터 5개 매체 중 하나인 보이스TV에 대한 운영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태국 정부의 이같은 행동이 자신들에게 반기를 드는 매체들을 통제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2014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보이스TV에 대한 검열은 꾸준히 이뤄졌는데 지난해 초에도 정부 명령으로 인해 15일 간 운영이 중단됐다.

정부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는 소식을 가감없이 전하는 매체라는 것이다.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의 브래드 아담스 아시아 디렉터는 “보이스TV 운영을 중단한 태국 정부의 결정은 반정부 민주주의 시위를 보도하지 못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라며 “쁘라윳 총리는 당장 이같은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쁘라윳 총리는 일주일 만에 집회금지령을 철회했으며, 시위대도 일단 한 발짝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대신 25일까지 쁘라윳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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