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채용청탁 의혹' 무죄...KT 새노조 "청년들은 아프다"

이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16: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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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KT에 딸을 부정 채용시킨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중에 눈물을 닦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청년들은 아프다. 그들의 꿈과 땀이 유력자들의 채용청탁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상처 투성이를 청년들에게 법원의 김성태 무죄 판결은 소금을 뿌린 격이다."

KT 새노조가 딸 부정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 무죄를 선고받자 격한 반응을 내놨다.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채 KT 전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을 무마해주고 그 대가로 '딸 KT 정규직 채용' 형태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작년 7월 재판에 넘겨졌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과 김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KT 새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의 고발 당사자이자 가장 선두에서 KT 부정채용에 맞서 싸운 우리 KT새노조로서는 커다란 허탈감과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T 새노조는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 채용 의혹으로 시작된 수사 결과, KT가 광범위하게 부정채용을 자행했음이 사실로 드러나 우리사회 청년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상대적 박탈감을 줬다. 관련 KT 임원 다수가 이로 인해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 채용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법적 쟁점은 부정채용이 김성태 의원의 청탁에 의한 것이냐로 좁혀졌는데, 오늘 1심 법원은 부정채용 청탁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부정채용은 있었으나 청탁은 없었다는 법원의 판결은 은밀히 진행되는 부정채용의 실상을 완전 무시한 판결"이라고 규탄했다.

KT 새노조는 부정채용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많은 청년들의 마음을 상기해 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부정채용이 사라지는 선순환을 기대한 만큼 결과가 아쉽다는 입장이다.

KT 새노조는 "우리는 김성태 의원의 단죄를 통해 많은 청년들을 눈물짓게 만든 부정채용 청탁자들이 처벌받고 이것이 다시 계기가 되어 사회 곳곳에서 부정채용 청탁자들에 대한 폭로로 이어져 우리 사회의 부정채용이 사라지는 선순환을 기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과는 참담했다. 김성태 의원을 포함해서 12건에 이르는 부정채용 사건의 이른바 유력자들은 단 1명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단지 부정채용에 가담한 KT 임원들만 처벌받았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KT 새노조는 "비록 KT 임원들이 처벌받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력자들은 건재하고, 그 유력자들의 덕에 KT에 부정한 방식으로 입사한 이들도 KT에서 아무 일없이 근무 중이다"라며 "KT새노조는 온 국민과 함께 이 기막힌 현실을 규탄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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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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