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키움증권, '코로나19'에 증권가 최대 수혜...맘대로 웃지도 못해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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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전 금융권이 위축된 가운데 증권사들도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모두들 자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직장 폐쇄라도 벌어진다면 영업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이런 코로나19 공포 속에서도 키움증권은 영업점 위축에 큰 수혜를 입으면서도 맘대로 기쁜 표정도 짓지 못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키움증권의 월평균 신규 개인투자자 고객 계좌 수는 작년에 비해 2.5배가량이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계좌 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키움증권은 잘 알려졌듯 국내 증권사 중 온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분야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작년 4분기 주식 위탁매매 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19.5%의 시장점유율(M/S)을 기록했다. 특히 같은 해 3분기에는 개인투자자 위탁매매 시장에서 30.3%라는 최고 기록도 달성했다.
 

▲자료=키움증권 실적 보고서

작년 4분기에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30.1%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에 개인투자자의 개좌 계설이 폭발하면서 올 1분기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키움증권 계좌개설이 늘은 것은 카카오의 금융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온라인 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코로나19 공포에 지점 방문을 꺼리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주에 예정됐던 투자세미나 2건을 취소했다”며 “지역마다 다르지만 지점에 아예 사람이 오지 않는 곳도 많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이 회사에 총수익스와프(TRS) 자금을 대출해준 신한금융투자·KB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반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에 대거 관련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신뢰가 약해진 것도 원인으로 판단된다.

사모펀드 특성상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에 단 1원도 라임 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다.

키움증권 측은 신규 계좌개설이 늘어서 기쁘지만 코로나19 위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국가적 위기로 악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이를 반기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다만, 기존 증권사에서는 개인투자자 주식시장 점유율을 따라올 곳이 없다는 점을 이번 기회에 다시 확인한 셈이다.

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어떤 대형 증권사가 어떤 이벤트를 하더라도 키움증권의 고객을 빼앗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기존 증권사는 겁이 나지 않지만 증권업 진출 선언한 카카오와 토스는 위협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는 키움증권에서 인력을 스카우트해 증권계 ‘온라인 신화’를 재현하려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아는 경쟁사가 제일 무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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