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는 3월 아세안 정상들 초청… 관계회복 안간힘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6:45: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이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경시한다는 일부 비판을 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20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한 10명의 아세안 정상들을 오는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올해 1분기 미국과 아세안이 서로 편한 시기에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으면 한다”며 “이를 통해 서로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밝혔다. 

이에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정상회의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각국 정상들의 참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과 아세안의 외교 관계는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2년 연속 불참하면서 아세안을 경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을 거절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리처드 더빈,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지난 2017년 2월 마약밀매 혐의로 구속된 레일라 데 리마 필리핀 상원의원을 조사한 필리핀 관료들이 리마 의원을 잘못된 방식으로 감금했다며 이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서명해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리마 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힌다. 

이에 필리핀은 미국의 개정안을 내정간섭으로 보고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60년 만에 캄보디아 총리에 서한을 보내면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독재자라는 일부 비판을 받는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기집권을 문제 삼지 않으며,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캄보디아는 홍콩 사태에서 경찰의 입장을 지지할 만큼 대표적인 친중국가로 꼽힌다.

한편, 중국은 ‘일대일로’를 완성하기 위해 아세안에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새해 첫 해외방문지로 미얀마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시하는 아세안 시민들도 많아졌다. 싱가포르의 싱크탱크인 ISEAS-유솝 이스학 연구소가 지난해 11~12월 아세안의 학계와 재계 등 관계자 1308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2.2%)이 중국을 가장 영향력이 있는 국가로 꼽아 전년대비 7%p 증가한 반면, 미국은 26.7%로 3.8%p 감소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두테르테, 트럼프 대통령 초청 '또' 거절… 파국 치닫는 양국 관계2020.01.30
캄보디아 리암 해군기지 두고 美中 물밑작업 분주2020.01.21
필리핀, 수입산 쌀에 농민들 '울상'… 두테르테 "필요한 정책"2020.01.21
트럼프, 오는 3월 아세안 정상들 초청… 관계회복 안간힘2020.01.20
캄보디아서 중국제 무인기 추락… 군항 개발 의혹도2020.01.20
캄보디아, 오트레스 해변 가판대 강제 철거… 상인들 "삶의 터전 잃었다"2020.01.17
[신남방과 일대일로] 중국의 '머니파워' vs 한국의 '제조업·소프트파워'2020.01.16
필리핀, 화산 폭발 주변 농축산업 초토화… 육류값 등 물가상승 우려2020.01.16
'中자본 잠식'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평화도시에서 범죄도시로 전락2020.01.15
캄보디아, 야근수당·보상휴가 폐지 검토… 노동계 '발끈'2020.01.14
화산재에 무너지는 필리핀 경제, 물가상승에 전력난까지2020.01.14
시진핑,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미얀마 선택… '일대일로' 박차2020.01.13
필리핀의 엉뚱한 교통체증 대책… "차고 없으면 자동차 사지마"2020.01.13
美해외송금업체,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은행과 거래 중단2020.01.10
필리핀, 日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완전 개방… 돈 앞에 굴복?2020.01.10
[신남방과 일대일로] 막강한 위안화와 독처럼 퍼지는 '경제식민지론'2020.01.09
필리핀, 인니 빠진 아시아 니켈 수출시장서 '新강자' 되나2020.01.09
뜻대로 안되는 중국의 '인니 일대일로' 사업… 이번엔 홍수가 발목2020.01.09
필리핀 "미국-이란 갈등서 중립… 파견 노동자 사망시엔 변화"2020.01.08
필리핀 대통령 '건강이상설'… 후계구도 '물밑전쟁'2020.01.07
인니·미얀마, 최저임금 등 근로환경 개선 '화두'2020.01.07
'日주도의' ADB, 필리핀 두테르테 정권에 지원금 '팍팍'2020.01.06
'미국-이란 갈등' 숨죽이며 지켜보는 아세안 경제2020.01.06
필리핀 "사우디에 이어 쿠웨이트에도 노동자 보내지 않겠다"2020.01.03
캄보디아, 도박규제강화로 문닫는 카지노… "일자리 피해" vs "범죄 감소"2020.01.03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 함께 '가장 위험한 동남아 국가'로 꼽혀2019.12.31
日기린, '로힝야 사태' 미얀마 군부에 자금 지원 의혹2019.12.31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필리핀서 기대 못미치는 성적표… "내년엔 좋아질 것"2019.12.31
베트남산 버스, 필리핀 수출길에 오른다2019.12.30
청년이 떠난 미얀마 농촌… 일꾼 대신 농기계 도입 추진2019.12.30
[아세안 플러스] 베트남산 기아차, 태국·미얀마로 수출된다2019.12.27
캄보디아 총리 "집주인들 집세 그만 올려라"… 개입 시사2019.12.27
필리핀서 부는 증세바람… "소득 재분배 위해 사치세 인상 필요"2019.12.26
美 "필리핀, 中투자와 식민지화 전략 조심하라"2019.12.23
캄보디아, 불법이민노동자 브로커 근절에 '총력'2019.12.23
태국서 돌아온 캄보디아 불법체류자… 몸과 정신 성한데가 없다2019.12.20
미얀마, 中 '제로달러투어' 겨냥 단속강화2019.12.19
심각한 사우디의 임금체불… 필리핀 노동부장관도 뿔났다2019.12.18
물거품 된 코리안 드림… 캄보디아, 돈 빼돌린 한국어 어학당 조사 착수2019.12.17
EU, 캄보디아 관세특혜 계속 유지하나… 낙관 전망 '솔솔'2019.12.17
경제 '빨간불' 필리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사2019.12.16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일본세 강한 필리핀 시장서 선방2019.12.12
필리핀, 한국에 바나나 관세 '30%→5%' 인하 요구 검토2019.12.12
태국-미얀마, 벵골만 안다만해를 둔 '잠수함 경쟁' 펼쳐지나2019.12.10
필리핀, 대중교통수단 '하발하발' 합법화 검토2019.12.09
필리핀 팜팡가 루바오 주민, 경기도 여주시서 고구마 심는다2019.12.06
필리핀 국민 10명 중 5명 "중국인 노동자는 국가안보에 위협"2019.12.06
"필리핀, 지난해 자연재해 피해 日다음으로 컸다"2019.12.06
캄보디아, 중국인 범죄 막기 위해 '중국제 CCTV' 설치한다?2019.12.05
캄보디아, 中주도 교통 인프라 플랜 발표… '일대일로' 사전작업 일환?2019.12.05
[아세안 플러스] 현대차, 필리핀 대중교통 지원사업 참여… 日과 맞붙는다2019.12.04
필리핀, 소매업 투자 규제완화 논의… 현지업계는 '난색'2019.11.28
한국발 불법쓰레기 필리핀에 또 유입… 관리당국은 뭐하나2019.11.27
트럼프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정부 존중한다"… 장기집권 비판 없어2019.11.26
세계은행, 필리핀 3년물 대재해 채권 발행2019.11.26
한-아세안 정상회의 불참한 캄보디아 총리, 국립병원 지원 약속2019.11.26
캄보디아 총리 "수입관세 기꺼이 내겠다"… EU의 EBA 철회 압박 비판2019.11.22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건설현장 인근 무단침입 '금지'2019.11.20
경제특구부터 도로 개보수까지 투자유치에 분주한 시아누크빌2019.11.20
캄보디아 총리 아세안 정상회의서 문 대통령과 만나 '이민 노동자 문제' 논의2019.11.19
캄보디아 장기독재에 불똥 튄 인니… "적극 개입하라" vs "내정 간섭말라"2019.11.18
캄보디아-중국 FTA 협상 내달 3일 시작2019.11.15
미얀마, '동방정책' 효과 톡톡… "한중일 관광객 크게 늘었다"2019.11.14
전력난에 시달리는 미얀마… 韓기업들, 관련사업 진출 '박차'2019.11.13
미얀마는 '넥스트 베트남'이 될 수 있을까… 낙후된 인프라와 로힝야 사태는 선결과제2019.11.12
'한국 공장 이전' 두고 불붙은 미얀마 vs 방글라데시2019.11.07
[아세안 플러스] 현대글로비스, 미얀마 다웨이 경제특구 투자 관심2019.11.06
미국의 태국GSP 중단 결정에 캄보디아 근로자들 '불똥'2019.11.06
"韓기업들, 미얀마 떠나 방글라데시로 공장이전 원해"2019.11.05
아세안 제조업 경기전망 온도차… 미얀마·필리핀 '낙관' 인니·싱가포르 '비관'2019.11.05
미얀마, '로힝야 사태' 이후 유럽 관광객 감소… "국가 이미지 개선해야"2019.10.21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경제성장 반갑지만 늘어나는 쓰레기 '몸살'2019.10.11
미얀마, 석유가스 개발 위해 中서 2조원 차입… 벗어날 수 없는 ‘빚의 함정’2019.09.28
VOA "中, 내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리암 해군기지에 군사시설 건설"2019.08.27
김태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