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웨이 고강도규제 이어 중국 회사·기관 33곳 블랙리스트 추가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3 16:06: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관과 기업 33곳을 미국과의 수출 거래 제한 목록인 일명 '블랙리스트'에 무더기로 추가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 문제를 이유로 9개 기관과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고강도 규제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중국을 겨냥한 경제제재 조치에 나선 것이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중국의 행보를 노린 측면도 있어 보인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WMD 및 군사활동과 관련이 있는 중국 정부·상업기관 24곳을 미국의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중국과 홍콩, 케이먼 제도 소재로, 미국의 국가안보나 외교정책에 반하는 활동에 관련돼 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상무부는 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과 관련해 중국 공안 소속 과학수사연구소와 8개 기업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다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날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회사 중에는 중국의 대형 인공지능 회사 넷포사가 포함돼 있으며 이 회사의 안면인식 관련 자회사가 위구르 지역 무슬림 감시에 연관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로봇 회사 클라우드마인즈도 명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 자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와 같은 로봇 운용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 본사로 기술 및 기술정보를 이전하는 게 금지됐다.

중국의 주요 사이버보안업체인 치후360도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됐다.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 기술에 접근이 불가능하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에도 중국 당국의 위구르 인권탄압과 관련해 중국의 기관 및 기업 28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바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 화웨이를 상대로 대폭 강화된 규제조치를 내놨다. 그간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게 하다가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할 때 미국의 허가를 받게 한 것이다.

이날 조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 차단을 도모하는 한편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중국의 움직임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대처를 공언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재고를 촉구하는 등 중국의 행보에 반발해왔다.

한편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사업에서 가능하면 빨리 중국 화웨이(華爲)를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2023년까지 영국 인프라 구축사업에 중국이 관여할 여지를 '제로'(0)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도록 요구했다.

영국은 올해 1월 화웨이 장비를 민감한 핵심 부문에서 제외하되 비핵심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3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마저도 바뀐 것이다.

존슨 총리가 이러한 지침을 내렸다는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0∼13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며 영국과 미국 정부가 소통하는 와중에 나왔다.

미국은 최근 들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반(反) 중국 전선'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에 동맹국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영국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다면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가 수집한 정보에 접근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는 등 존슨 총리를 꾸준히 압박해왔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