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말고 팀장 바꿔”...SK그룹, 2020 임원인사 의미(종합)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5 1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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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0년 임원인사에서 사장단은 유임하고 팀장급을 대거 교체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교체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SK그룹은 의사 결정을 하는 CEO는 그대로 둔 채 조직의 핵심 역할을 하는 팀장들만 교체하는 이례적인 그림을 그려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주력 관계사 CEO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고, 각사별 부문장급 임원은 세대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 체인지' 실행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5일 SK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규 선임 108명, 사장 승진 9명 등 총 117명에 대한 2020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그룹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화학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미래 에너지 전략을 짜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 등 그룹의 미래먹거리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새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에는 장동현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이 임명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주요 관계사 16개 중 4개 회사 CEO 4명도 신규 선임됐다.
 

SK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이 내정됐고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 밖에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은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디벨로프먼트 그룹 담당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유니버스티 사장으로 보임됐다.
 

올해 임원 인사는 SK그룹 차원에서 전무, 부사장 등 직위를 없애면서 인사 규모가 대폭 줄었다.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으로 늘어났다. 또 그룹 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에릭 다비스 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해 다양성 확보 및 글로벌 문화 확산을 추구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 라는 의미가 크다”면서 “유례없는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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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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