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현장] 반포3 품은 삼성물산…'반포 래미안 벨트' 퍼즐 완성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5-30 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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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
치열한 수주전 펼쳐…'클린수주 시범사업장' 무색
반포지역 래미안 9500여 가구, 헬리오시티 맞먹는 규모
▲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결과를 들은 삼성물산 직원들이 플랜카드를 들고 축하하고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면서 강남 반포지역에 9500여가구의 '래미안 단지'가 구축된다. 이는 송파구의 매머드급 대단지 헬리오시티(9510가구)와 맞먹는 규모다.


30일 오후 2시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치러진 반포3주구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투표한 결과, 삼성물산이 686표를 받아 52%의 득표율을 기록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철역 9호선 봉은사역 7번 출구, 총회가 열리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으로 향하는 길. 띠를 두른 시공사 총회 안내원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1층 행사장에 들어서니 아파트 동별로 조합원을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지고, 조합원들은 투표용지를 받고 안으로 입장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관계자들도 조합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았다. 각 건설사를 지지하는 조합원들끼리 큰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조합원은 "지난 2014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우여곡절 끝에 오늘 시공사를 선정하게 됐다"며 감회를 밝혔다. 시공사 선정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기 전이라 말을 아끼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뿐 아니라 이번 입찰이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분위기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 반포3주구 단지 내 마련된 (왼쪽 검은색 건물)대우건설과 (오른쪽 파란색 건물)삼성물산의 홍보관. (사진=김성은 기자)
◇삼성물산 vs 대우건설, 치열했던 수주공방

반포3주구 조합은 지난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의 문제로 지난해 12월 시공사 지위를 박탈했다.  

이후 치러진 재입찰에서 5년여간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이 참여하면서 대우건설과의 2파전 구도가 만들어졌다. 삼성물산의 정비사업 공백기를 우려한 시각이 만만치 않았지만 지난달 23일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이를 잠재웠다.

대우건설도 지지않고 선분양, 후분양, 리츠 등 여러 분양방식을 제안하며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을 통해 조합원 부담금을 낮추고, 공사기간 단축을 내세웠다.

지난 19일 열린 반포3주구 1차 합동설명회에서는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와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까지 등판하면서 사활을 건 모습을 여과없이 내비쳤다.

지난 2월 서울시는 정비사업장의 불공정 행위 방지를 위해 반포3주구를 '클린수주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클린수주'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수주전은 점점 과열됐고, 대우건설이 삼성물산과 신반포1차(현 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 조합장 한모 씨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대우건설은 한 씨가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자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삼성물산과의 연관성을 제기했다.

또한 조합원에게 발송하는 홍보물을 각각 3개씩 발송하기로 두 건설사간 합의했지만 삼성물산이 홍보물을 6개로 발송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 반포3주구 단지 모습. (사진=김성은 기자)
◇반포는 파란빛으로…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타운'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를 차지하면서 반포에만 약 9484가구의 래미안 타운이 형성된다.  

반포3주구는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2091가구)이라는 새 단지명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신반포15차도 삼성물산이 수주하면서 '래미안 원 펜타스'(641가구) 간판을 걸게 된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 베일리'(2990가구)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서초구 잠원동의 '래미안 신반포 팰리스'(843가구),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475가구)부터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까지 기존 단지를 추가하면 '반포 래미안 벨트'가 완성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에 이어 반포3주구까지 이기면서 위력을 제대로 발휘했다"며 "이번 수주로 브랜드 제대로 보여준 삼성물산의 다음 행보가 업계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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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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